목회자 500여명,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선언문 발표
목회자 500여명,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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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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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사태 극복을 위한 목회자 선언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5월11일(월)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 △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대통령 측근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 성완종 리스트가 밝힌 대선자금 실체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 등을 내용으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은 각 교회 목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서명으로 준비되었으며 11일 현재 총 543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연구원 전병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예언자 사명을 등한히 한 데 대해 반성하고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문 발표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사태해결에 대해 보수-진보진영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른바 '활동가' 목사들이 아닌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주축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가 그만큼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목사는 “그동안 역사관과 해석, 대응방식에 있어 보수와 진보가 차이를 보였는데,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정부의 처사와 성완종 사태가 불거진 모순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수-진보 사이에 동일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점은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교산울교회 이문식 목사는 “대개 어떤 선언이 있으면 교회 명망가나 단체 대표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은데 이번 선언문엔 차세대, 그리고 작은 교회를 섬기거나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의 목소리들이 담겨져 있다. 말하자면 밑에서부터 올라왔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세월호 참사, 성완종 사태 외에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성추문, 사랑의교회 ㄹ 목사의 몰카 파문 등등 최근 기독교계가 잇달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병금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목회자 윤리가 실종된데 대해 하나님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마련 중인 개혁과제 95개 조항에서 이 문제를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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