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할렐루야대회, 왜 이러지?
뉴욕 할렐루야대회, 왜 이러지?
  • 뉴스 M 취재팀
  • 승인 2015.06.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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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기부금, 이단시비와 주최측 인사문제로 얼룩져
▲ 2015년 할렐루야대회 포스터

오는 26일(금)부터 열리는 ‘2015년 할렐루야대뉴욕복음화대회’(이하 할렐루야대회)에 대한 논란과 시비로 뉴욕 교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교협(회장 이재덕 목사) 주최로 열리는 할렐루야대회는 작년에 이어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를 강사로 3일간 열린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뉴욕교계를 중심으로 대회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몇몇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소강석 목사, 이단시비와 기부금 논란” 

우선 이번 대회 강사로 초청된 소강석 목사에 대한 ‘강사 선정’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소 목사는 과거 뉴욕교협에서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 ‘이단시비’가 불거져 홍역을 치른 전례가 있다.

뉴욕교협은 지난 2009년 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소장 이대복 목사를 초청하여 소강석 목사 등에 대한 이단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대복 목사는 “소강석 목사는 소 목사의 장모 정금성 권사 저서에 대한 언급과 ‘성경보다 목사의 설교가 위에 있다’ 등의 발언 등이 문제가 되어 이단시비가 일었다”며 “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는 전문연구위원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소강석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언급하며 소 목사가 소속된 예장합동 측에 공문을 보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강석 목사는 뉴욕교협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복 소장을 비판하며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한다’, ‘이단이면 할복하겠다’ 등의 극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대복 목사의 세미나를 주최한 뉴욕교협도 “오해가 있었다”며 소 목사를 향한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이미 불거진 이단 시비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 소강석 목사는 뉴욕교협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복 소장을 비판하며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한다’, ‘이단이면 할복하겠다’ 등의 극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한 할렐루야대회는 과거 본지를 통해 문제제기 되었던 ‘대회 강사가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문제’(‘할렐루야대회 전격해부’ 2013년 7월 11일자 보도)가 제기되었으며, 소강석 목사도 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2007년 강사로 나선 오정현 목사는 장학금 명목으로 3만 달러를 냈으며, 김삼환·소강석 목사 등이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삼환 목사는 2010년 할렐루야대회가 열린 퀸즈한인교회 당회장실에서 뉴욕교계목사들을 줄 세우고 100달러씩을 나눠줘 ‘목회자들을 줄 세워놓고 돈으로 길들이냐?’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소강석 목사는 2006년 대회에 이어 금년에 두 번째 강사로 초대되었으며, 이번 대회에도 50,000불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할렐루야대회에 정통한 뉴욕교계의 한 관계자는 “소 목사가 5만불의 기부금과 함께, 42박스에 달하는 홍보물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초청받아 오는 강사가 주최측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다는 점이나 대회 강사가 42 박스에 달하는 홍보물이 왜 필요한지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할렐루야대회는 과거 강사 자리를 놓고 ‘후원’을 요구하거나, 강사와 교회로부터 거두어들인 후원금을 공개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었다.

▲ 김삼환 목사는 2010년 할렐루야대회에서 기부금과 목사들에게 100불을 나눠준 것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문석호 목사, 대회 준비위원장 결정논란” 

한편 효신장로교회의 문석호 목사가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문석호 목사는 ‘불투명한 재정문제’와 전임 여성 교역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등으로 교회 분란의 원인을 제공했으며, 폭행 사건과 해킹 논란 등 ‘진흙탕 싸움’으로 뉴욕교계 전체를 뒤흔들기도 했다.

문석호 목사를 둘러싸고 발생한 효신장로교회 사태는 수년간 뉴욕교계를 뒤흔든 대표적 교회분규로, 현재 효신장로교회는 재정문제 등으로 문석호 목사와 반대파 간의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뉴욕교협 회장 이재덕 목사는 문석호 목사를 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한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실형선고를 받은 것도 아니기에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발언이 기사화되는 것을 우려해 “여자이기에 이야기한 것이다”며 여성비하 소지가 다분한 막말을 하기도 했다.

지난 36년 동안 ‘분열된 교회를 연합하고, 한인사회를 향한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한다’는 취지아래 진행되어온 할렐루야대회에 대한 교계와 한인사회의 반응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참석인원은 과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뉴욕을 복음화하자’는 취지가 무색하게 오정현·김홍도·곽선희·김삼환 등 이름난 목회자를 강사로 한 일회성 대중집회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불투명한 재정문제, 이단시비 등에 대한 의문은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뉴욕의 한 목회자는 이러한 할렐루야대회의 문제에 대해 “어느덧 목회자들 사이에 할렐루야대회 강단에 서면 유명해진다는 말들이 돌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러한 현실을 이용해) 재정부족을 명분으로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를 강사로 세워 기부금과 후원금,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외면적 성장만 골몰한다면 할렐루야대회는 한인교회와 사회를 위한 어떤한 역할도 기대할 수 없는 자기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뉴욕교협을 위시로 한 할렐루야대회 관계자와 기관들은 ‘한인교포를 그리스도에게로’라는 대회의 초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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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2015-06-25 06:20:18
몇몇 사람들이 이글의 사진을 보고 꼬투리 잡고 억지부리는 댓글을 단 것을 보았는데 이런 식으로 아무런 설명없이 댓글들을 지우는 모습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회원제에서 익명제로 바꿀때 이런 일들을 예상 못 했나요?

제 글도 곧 지워지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