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지게 지고 예배에
김삼환 목사, 지게 지고 예배에
  • news M
  • 승인 2015.07.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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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교회 분립, 지점형 개척 되지 말아야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의 교회창립 35주년 행사가 끝났다.  올해 창립행사가 의미있는 것은 김삼환 목사가 시무중 마지막으로 맞는 창립행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창립기념 행사는 특별새벽집회와 음악회 봉사활동은 7월 5일 주일 축하예배로 끝을 맺었다. 창립주일엔 전 총회장 김순권 목사와 이광선 목사 김명용 장신대 총장등이 설교했다.

매년 하는 창립행사에 하던 특별 새벽기도회의 전 세계 중계방송은 이번에 하지 않은 것 같다.  축하행사중 백미는 김삼환 목사가 직접 출현하여 흰색 한복을 입고 지게를 메고 등장하여 강단에 무릎을 끓는 것에서 최고조를 이뤘다. 아마도 "머슴목회” 에 대한 향수를 보이며 시연을 한 것으로 보였다.  명성교회의 교인들의 눈 높이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잠시나나 눈과 가습속에 담임 김삼환 목사의 개척당시 첫 마음과 진정성을 느끼기도 했다는 평이다.

올해 창립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또 있다. 매년 말로만 하던 각 지역의 명성 기도처를 분립한다는 발표다. 이번에는 그대로 실행이 될 것으로 전망을 한다. 명성교회가 관리하는 기도처들들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인데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며 그중 잘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발표에 보면 목동과 성남에는 각각 1391㎡(421평), 2171㎡(657평) 규모의 독립건물이 있고 상계동과 고양에는 370㎡(112평), 595㎡(180평) 규모의 상가지분이 있다고 한다. 분립되면 그곳의 담임목사를 정하고 교인들이 정착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삼환 목사는 머슴 목회를 상징하는 지게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북 안동에도 이미 1983㎡(600평) 규모의 부지에 교회를 건축한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의 신앙공동체인 서울 한국맹인교회의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도 15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2013년에는 명성교회 인근인 하남시에 김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새노래명성교회를 지어서 선물로 준바 있다. 건물만이 아니라 교인들과 당회원 부목사까지 세트로 분바 있는 데 위장세습 혹은 변형된 세습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번 교회 분립에 대하여 김삼환 목사는 “더 많은 곳에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뜻에서 분립·개척과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현재까지 국내에 24곳의 교회를 세웠다고 밝혔다. 사실 명성교회의 재력과 능력으로 치면 많은 것도 아니다.

명성교회는 1980년 7월 6일 강동구 명일동 홍우상가 2층에서 김 목사와 성도 20여명과 같이 창립했는 데 매년 특별새벽집회를 동력으로 성장해 현재 자평 10만여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 명성기독병원과 의과대학, 안동과 영주의 병원, 경기도 광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쉼터, 경북 영주 영광여자중·고교 등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각지에는 선교사 522명을 파송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에는 수십억대의 부동산을 현지 선교사 명의로 매입하여 관리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소망교도소와 C-Channal 기업등도 있다.

 

고 박장로 자살 사건은 명성교회 최대의 오점

그러나 2014년 6월 창립 교인이며 재정장로를 지내고 당시 수석장로였던 고 박영목 장로가 김삼환 목사의 지시를 받아서 교회재정을 교인들 모르게 관리하다가 의문의 자살한 사건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가 없었다.  오히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우환을 자초했다.  그러니 이와 관련된 보도한 언론과 언론인을 고소하여 사회 법정에서 재판을 하게 된 것도 은퇴직전에 큰 근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나 교회가 이 보도로 인하여 명예가 훼손되였다고 하지만 자신들로 부덕으로 한국교회 앞에 끼친 불명예는 생각지 않는 것 같다는 비판이다. 사건의 전모나 진실을 밝히지 않는 한 영원한 짊으로 남을 것이다.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가 개척하여 성실하게 머슴의 자세로 교인들을 섬기는 목회로 성공신화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는 많은 문제들도 남겼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겸손하게 들어야 한다. 교단이 여성안수를 정한지가 20년이 다되는 데도 여성목사나 장로를 고의로 허락지 않는 전근대적인 발상도 그렇고 10만이 넘는 교인들을 두고도 무엇이 모자라서 매년 새벽기도를 중계하여 호객행위를 하는 냐는 비판이다. 그 외 정식 당회를 통한 민주적 회의가 아닌 일방적인 지시와 방만하게 세운 기관과 인맥으로 인하여 들어가는 교회 헌금도 만만찮고 특히 교회서 목사님을 돕는 다고 소일하며 돈을 받고도 당회원 노릇을 하는 장로들도 큰 문제다.

 

명성교회 분립으로 대형교회의 발상 전환하는 계기되야

대형교회만 아니라 자기 교회의 교인들을 때어서 교회를 분립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실제로 목회를 해봐야 안다.  실제로 2012년 분당의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설교중 “교인 4분의 1로 줄이겠다” 라는 선선언을 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그 배경은 교회당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늘어가는 교인들로 인근의 분당 송림학교 강당과 체육관을 빌려서 모였지만 당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교회교육을 핑계로  인근의  "650억 원을 들여 오피스빌딩을 매입한다. 가기다가 리모델링 비용으로 200백억이 쇼요된다는 보고다. 이런 위기와 불만을 내부적으로 돌파하기 위하여 그는 이 건물을 10년 뒤에는 매각해 전액 한국교회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며 "10년후에는 교인 4분의 3을 훈련시켜 내보내 교인 수를 4분의 1 수준으로까지 줄이겠다." 는 것이었다.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회 건축이나 재정, 성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보는 상황에서 나온 이 목사의 선언은 '가뭄 끝의 단비' 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여과없이 나가자 이 목사는 당황하고 갈팡질팡하며 "이 설교는 한국교회를 향한 성명서 발표가 아니라 설교이자 개인의 신앙고백이었고, 교회 방향성에 대한 하나의 선언이었다"고 말해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고도 하였다.

대형 교회의 분립 혹은 해체는 그가 처음 한 말은 아니다. 온누리 교회의 하용조 목사도 8년 전에는 "오래 다닌 사람부터 교회를 떠나야 한다. 세계로 다 흩어져야 한다"고 했지만, '미완'에 그쳤다. 년전에 네 개로 분립한 높은뜻 숭의교회도 겉으로는 분립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모아둔 자원은 두고 사람만 흩허서 다시 높은 뜻 연합선교회로 묶어 놓고 있다.

이찬수 목사의 이 발언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가자 "10년을 기다렸다가 시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제부터 10년을 목표로 완성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보충설명도 했다. 또 "이미 교역자 안에 팀이 만들어졌고, 기존 신자 등록을 받지 않을 것이며 분립 개척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 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 10년이라는 기간이나 지금 못하면 나중엔 더 못한다는 지적부터 그 저의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형교회 지점형 개척관행 바꿔야

가장 최근에 개척이나 분립을 가장 모범적으로 하는 곳은 정성진 목사가 시무하는 고양시의 높은 뜻 광성교회다. 거기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개척을 하다가 보니 생색내기 어설픈 개척은 죽도 밥도 안된다는 판단아래 완전 자립형 개척교회를 지향한다. 그리고 교회로 더 이상 교인이나 모으는 이벤트 목회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지 오래다. 현재로도 충분하고 들어온 양들만 목양해도 벅차다는 정직한 선언이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서 이런 자정과 말이라도 자기 집중화를 포기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게 현실이다.

이번에 명성교회가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분립을 실현하여 지역 노회에 편입토록 한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김삼환 목사의 목회 마무리도 잘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후임자 논의다. 지금 까지 여러 케이스를 보게 되면 전임자의 전권적 결정이 실패하고 민주적 청빙이 오히려 안착을 한다는 통계를 본다면 카리스마 있는 전임자들의 과도한 소유의식으로 은퇴후도 그 권한 내려놓기가 쉽지 않아 일어나는 문제들로 볼때 명성의 앞날도 그렇게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본다.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하게될 동기 안산제일교회의 고훈 목사의 경우 은퇴를 1년 앞두고 후임자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과 관련하여 명성에서 현재까지 나온 말로는 “후임자는 내가 은퇴 6개월 전에 발표한다” 는 일방적인 통보인데 장로교회에서 이런 발상 자체가 바로 위험을 노정하고 있다고 보겠다.  어느 교회이고 청빙위의 절차 없이 당회장의 멋대로 청빙은 좋은 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성의 불행은 이런 발언을 해도 누구도 말한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오든 잠재되고 눌렸던 장로들의 불만과 발언이 후임자에게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 뻔하다.  사실 은퇴하여 편안한 여생을 누리려면 “후임자는 당신들(당회)이 알아서 하시오” 라고 해야 할 것인데 누구와야 내 힘이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를 우선에 두는 한 분란의 씨앗은  자신에게 내재된 것이다.  

<예장뉴스>, 본보 기사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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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Kim 2015-07-16 02:30:07
아무리 기사가 궁해도 비문으로 가득찬 이런 질 낮은 기사를 제휴 받아 올리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NEWS M 에 호의를 가진 독자로서 한마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