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정의와 주권 회복이 곧 사랑"
"하나님의 정의와 주권 회복이 곧 사랑"
  • 최병인
  • 승인 2015.08.20 0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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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손봉호 장로 ,'광복 70주년 기념' 강연에서
▲ 손봉호 장로는 강연에서“하나님의 정의와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곧 사랑이며,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라며 종교적 생활에만 치중하지 말고, 이 땅에서 정의롭게 정직하게 남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더 넓고 깊은 신앙의 세계를 누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 <뉴스 M / 미주뉴스엔조이>

교회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큰 혼란에 빠졌다”, “갈 길을 잃었다”고 한국 기독교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탄과 냉소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교인 수는 갈수록 역성장을 거듭하고, 개신교의 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는 속속히 발표되고 있다. 걱정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이렇게 어두운 상황일수록 선지자의 외침은 더 예리해지고 선명해져야 한다. 위선과 거짓이 가득한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시대이지만, 기독교 지도자로서 학계와 사회 각 분야에서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며, 특히 나눔의 현장에서 실천적 삶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손봉호 장로(전 서울대 교수, 현 고신대 석좌교수)는 선지자의 삶과 외침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기독교인 양심’, ‘기독교의 기준’, ‘사회의 나침반’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와 발걸음은 우리가 따를 만한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

그가 올여름 LA, 뉴저지, 뉴욕 등 미국 대도시를 잇달아 방문, 교회의 개혁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련 기사 : 한국교회, ‘성공’이 ‘실패’의 원인 http://n314.ndsof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0)

뉴저지에서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에서 주최한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크리스찬의 역사의식’과 ‘크리스찬의 윤리’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이방인이 구하는 것처럼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고상한 것을 구하자”며, “고통 받는 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고통을 줄여 주는 것이야말로 고상한 믿음이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 정의와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곧 사랑이며,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라고 했다. 종교적 생활에만 치중하지 말고, 이 땅에서 정의롭게 정직하게 남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더 넓고 깊은 신앙의 세계를 누리라는 것이다.

▲ 손봉호 장로는 16일 가진 목회자 간담회에서 "이민교회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애써 주실 것을 당부했다.ⓒ <뉴스 M>

뉴저지 일정을 마친 뒤 뉴욕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는 손봉호 교수의 제자와 개혁적인 의식을 가진 목회자 등 20여 명이 모였다. 손 장로는 “저를 ‘목사 킬러’로 취급하는 분들이 있지만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신학을 공부하고서도 안수를 안 받았습니다. 저 같은 인격이나 신앙으로 목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안수를 받는 것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저는 존경하는 목사님들이 참 많습니다. 어려서 신앙생활을 할 때, 목사님들은 하나같이 성자였습니다. 그때는 목사가 누릴 수 있는 세속적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양복 한 벌 입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 했습니다. 그때 목사님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했고, 나중에 그분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안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목사님들을 너무 존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목사를 보면 화가 납니다. 그게 목사님들을 비판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또 "한국교회 역사상 지금같이 복음의 영향력이 없을 때가 없었다. 대단한 위기에 있다"며, 이민교회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애써 주실 것을 당부했다.

손봉호 교수는 자신이 목사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성경 속의 선지자들도 언제나 부정적인 여론에 포위된 채 사역해야 했다. 또한 그를 존경하고 배우며 따르려고 노력하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다.

뉴저지 밀알선교단 단장 강원호 목사는 "영적인 지도자가 사라지는 이때 손 박사님은 한국교회의 축복"이라며,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에게 다소 부담이 될지 모르나 그분을 실천적 모델로 삼고 따른다"며, “그분을 실천적 대상으로 삼고 제대로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흉내라도 내고 싶은 선한 욕망이 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기독교 칼럼리스트 신성남 집사는 “손봉호 장로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큰 복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글을 통해 밝히고 있어 손봉호 장로가 차지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기대를 가늠하게 된다.

홍수 시대에 가장 귀한 것은 생수이다. 지금 한국에 교회는 넘쳐 나지만 믿고 따를 만한 영적 지도자가 거의 없다. 손봉호 장로는 기독교 문제를 성역 없이 지적하면서 교회의 자정을 촉구하는, 한국 교회의 ‘선지자와 지도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최병인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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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로 2015-08-26 05:47:24
그래서...? 해답이 뭡니까?
정의를 세우고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한다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