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하나되다
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하나되다
  • 양재영
  • 승인 2015.09.01 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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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사랑교회’로 연합, 정현섭 목사 담임으로 출발
▲ '예수사랑교회' 전경(사진출처: 교회 홈페이지)

연합감리교회(UMC) 소속의 ‘주향한교회’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소속의 ‘사랑의장로교회’가 교단을 뛰어넘어 한 교회로 연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산호세 마운틴 뷰(Mountain View) 지역에 위치한 두 교회는 작년 10월부터 8개월 간의 연합예배를 드린 후 지난 6월 28일 ‘예수사랑교회’(담임 정현섭 목사, Jesus Love Korean UMC)이란 이름으로 연합하여  새롭게 태어났다.

UMC소속으로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를 모교회로 2014년 개척한 ‘주향한교회’와 2001년 개척한 KPCA 소속의 ‘사랑의장로교회’는 지난 6월 교인총회를 통해 UMC  소속 ‘예수사랑교회’로 하나가 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예수사랑교회’는 ‘주향한교회’ 정현섭 목사가 담임을 맡게되었으며, ‘사랑의장로교회’ 담임은 다른 한인연합감리교회로 파송되었다.

정현섭 목사는 8월 25일자 연합감리교회 공보를 통해 “감리교회와 장로교회의 연합이라는 특수한 상황 가운데 풀어내야 할 숙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라며 “교단의 신학과 특성의 차이극복 뿐 아니라, 리더쉽의 조율과 조화, 조직과 시스템의 통합과 연합, 두 교회 교인들 간의 새로운 관계 수립 등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각 교단의 정체성을 지닌 연합 모델인 ‘Federated Chruch’ 형태로 추진했지만, 연회의 의향과 달라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다”라며 “두 교회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함으로 온전한 하나됨의 길을 걷기도 결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예수사랑교회' 기념촬영(사진제공: 연합감리교회 홈페이지)

"2번의 개척, 교회연합으로 이어져"

‘예수사랑교회’ 연합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정현섭 목사는 2000년 7월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불모지였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좋은연합감리교회’를 개척함으로 그의 ‘불모지 개척’의 역사를 시작했다.

소위 ‘쌩개척’으로 시작한 교회는 3년 만에 재정 자립과 함께 2010년 성전을 구입하는 등 15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행복한 목회를 하던 중 2014년 연회로부터 산호세지역 마운티뷰에 한인개척교회 개척목사로 파송을 받았다.

정 목사는 개척후보자를 찾는다는 연회의 소식을 듣고 “연회담당 감리사님과의 만남에서 정중히 거절했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두 번째 개척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라며 “엎드릴 때마다 이해할 수 없이 이어지는 눈물의 기도 가운데 3일 만에 항복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주향한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 개척교회는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담임 홍삼열 목사)가 개척교회의 모교회(Mother Church)로 자처 한인교회에서 사례가 드문 '모녀교회'(Mother-Daughter Church Model) 모델로 교회가 설립되었다. 정 목사는 산타클라라교회 소속 교회개척자(Church Planter)로 파송을 받았고, 캘리포니아-네비다 연회, 한인코커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한인총회 일천교회운동본부 등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정 목사는 “산호세 개척은 크지 않은 한인커뮤니티를 가진 새크라멘토 개척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었다”라며 “오랫동안 거주한 한인이민자들과 상사주재원들, 주위의 중대형 한인교회가 포진한 대도시에서의 개척은 오십줄에 들어선 목회자에게 쉽지않은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2014년 8월부터 7회에 걸쳐 매주일 오후에 ‘산호세지역 개척교회를 위한 특별예배를 드렸고, 여섯곳의 한인연합감리교회와 Korean Walk to Emmaus 공동체의 실적적, 영적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2014년 10월부터 자체예배를 드리던 중 한달 만에 같은 지역 ‘사랑의장로교회’로부터 연합예배 제의가 들어왔으며, 지난 6월 마지막 주일 교인총회를 통해 ‘예수사랑교회’로 새로운 개척 '2막'을 열게되었다.

정 목사는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주 안에서 하나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교회로 굳게 세워져 가기를 소망한다”며 ‘예수사랑교회’가 온전히 하나되어 새롭게 태어났음을 선포했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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