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학사 학력' 의혹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학사 학력' 의혹
  • 신성남
  • 승인 2015.09.10 16:07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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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학사 증명서' 왜 제시 못 하나
▲ 신성남 ⓒ <뉴스 M>

'오정현' 목사란 분이 혜성처럼 등장하여 사회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강남에 있는 '사랑의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이 후부터입니다. 전임자인 옥한흠 목사가 진실한 목회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 목사의 부임 초기 5년간은 그런 대로 조용하길래 개인적으론 그 이름을 거의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충격적인 발표가 나왔습니다. 금싸라기 땅 서초동에 사상 초유의 2000억 짜리 초대형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필자는 "결국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중견 목회자들 중에 소위 '교회 대형화'의 유혹을 이긴 분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신실하고 겸손하고 경건해 보이던 목회자들도 교회만 커지면 상당수가 이상하게 변질하여 '종교 귀족'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 대형화 뒤의 수순은 '기업형 교회'를 만들어 마치 재벌 회장처럼 교회를 사유화하여 헌금을 유용하거나, 교회 재산을 횡령하거나, 또는 교회를 세습해서 자식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득력이 부족한 사임 거부 논리

오 목사는 과거에 이미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목회자로서의 처신을 크게 흐린 적이 있습니다. 사건 초기엔 "논문이 표절이면 사임하겠다"는 식으로 공언을 하였었는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거의 복사 수준의 문장들이 낯 뜨거울 만큼 수두룩하게 발견되었는데도 끝내 사임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얼마나 더 복사를 해야 공식적으로 표절이 되는지 세인들이 비웃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게 참 희한한 논리입니다. 만일 정말 그게 표절이 아니었다면, 왜 당시 오정현 목사는 당회의 처벌을 받아들여 몇 달 동안 설교를 금지 당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감내했냐는 것입니다. 즉 표절을 인정했으니 당회 치리를 수용한 것이 아닌가요. 따라서 이건 아예 어린 중학생들도 설득하기 힘든 논리이니, 어찌 멀쩡한 어른인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성도들이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들의 반발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교회 재정과 관련하여 다른 의혹들이 소송 중에 있으나 이는 차후에 논하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우선 그동안 갱신위가 계속 제기해 온 '학력 사칭'에 대해 주로 논하고자 합니다.

갱신위 성도들의 주장에 따르면, 본래 전임자인 옥한흠 목사는 후임 목사 청빙 당시에 오 목사가 부산의 명문 B고와 서울의 K대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순장반에도 그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 황성연 피디가 입수한 오 목사의 미국 칼빈신학대학원 졸업증명서 겸 성적증명서에도 출신 고등학교가 B고(Attended High School: Busan High, Busan, Korea)로 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의 학력 내용이 크게 달라져 고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한 것이 드러났고, 대학교는 S대를 졸업했다는 다른 말이 나돌고 있어 필자 역시 아직까지도 오 목사가 실제로 어느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결국 이런 사실은 스스로 오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불신을 더욱 증폭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의교회에서 수십 년간 사역하신 장로들조차 잘 모르는 사실을 필자가 더 자세히 알 리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가 대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녔는지조차 정확히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K대든 S대든 하여지간 오 목사와 대학 4년간을 함께 공부하며 졸업했다는 증인을 아직 제대로 발견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일부 교인들은 오 목사가 1977년-1981년 사이에 S대 영문과를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대학의 1981년 또는 1982년 졸업 앨범에는 오 목사의 졸업 사진 이 없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그가 청강생이었는지 또는 정식 학위 졸업자인지조차 분명히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목사의 학력을 알 권리가 있다

이 시점에서 필자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점은 오 목사 측은 왜 이런 잡다한 의혹에 대해 속시원히 해명을 하지는 않고, 엉뚱하게 온라인 상에 있는 관련 글들을 따라 다니며 삭제하기에만 분주하냐는 것입니다. 그저 자신의 학력에 대해 단지 한 마디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이게 뭐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인가요.

이러니 일부에서는 아예 "오정현 목사의 학사 학위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깊은 의심까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교단의 한 목회자는 고발장까지 작성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에라도 오 목사가 정식 학사가 아니라면, 그 뒤의 신학교 석사, 박사 그리고 목사 안수까지의 여러 과정이 줄줄이 부정 행위가 되거나 무효가 되어 이건 극히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목사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악이 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의 공개적인 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변을 하는 것은 공교회의 담임목사인 공인으로서 마땅한 처신이니까요.

사실 사랑의교회 내분을 해결하는 방법이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닙니다. 그 원인이 아주 단순하니까요. 실제로 모든 사태는 오 목사 개인이 스스로 자초한 면이 많습니다. 오 목사가 진정 결백하다면 지금이라도 '무대응'으로 버티지 말고 갱신위와 소통을 하여 의혹들을 직접 해명하면 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진솔한 소통을 무시하고 겨우 '틀어 막기'식 답변만 하니 결국 자기 교회 교인들을 가두 시위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진실을 요구하는 교인들에게 '명예 훼손'을 빌미로 법정 소송을 남발하니 오히려 사태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담임목사로 부임한지 10년이 넘도록 굳이 자신의 학력에 대해 서류 한장으로 명확히 밝히지 못 하는 그 기구한 사연이 정말 무엇인지 보통의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누구도 쉽게 납득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무튼 필자는 교회 내에 전문적인 '소송단'까지 조직하고 이처럼 가차없이 자기 교인들과 기독 매체 운영자와 칼럼니스트를 수십 명이나 무더기로 고소 또는 고발하는 이런 맹랑한 목회자는 난생 처음 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판자들은 사랑의교회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오 목사 '개인의 의혹'을 비판한 것인데 왜 교회가 고용한 일개 목사 개인의 명예 훼손에 대해 교회 기관이 제멋대로 변호사를 고용하여 흥청망청 헌금을 낭비하며 소송질을 하는지 그 교회법적 근거와 윤리적 명분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소 목회'와 '제자도'

그러나 혹시라도 고작 고소 목회따위로 교인들의 입을 막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건 성도들의 제자도를 너무나 과소평가하는 지극히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교훈대로 검을 쓰는 자는 결국 검으로 망할 것입니다.

갱신위 성도들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진실'과 '거짓'의 영적 싸움이고, 사탄은 거짓의 영이며, 따라서 거짓을 회개하지 않는 목사는 결단코 목회를 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당수의 교인들은 근본적으로 오 목사 학력의 진위성을 그 뿌리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거리 행진에서는 "오정현 목사 예수 믿고 회개하라"는 매우 원초적인 구호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점은 오 목사는 한국에서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게 매우 잘 알려진 유명인사인데 필자의 지인들은 그의 대학 동창이라는 사람을 전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래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대개의 경우 한두 다리만 건너면 거의 다 아는 사람인데 이거 다소 이상하지 않습니까. 혹시 여러분 중에는 오 목사와 같이 공부한 대학 동기라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보신 분이 있는지요. 

사실 결론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오정현 목사의 '학력 의혹' 그거 애초부터 아예 시비거리도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학사 증명서'만 제시하면 그냥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왜 그리 안 하나요. 누구라도 좋으니 설명을 좀 해보십시요. 왜 오늘날 성스러운 한국교회에서는 갈수록 '인간 상식' 이하의 일들이 이처럼 난무하고 있는지요.  

여하튼 이제 우리는 공교회의 목사가 '예수 믿으라'는 말마저 들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울고 있습니다. 헌데 이래도 계속 구경만 하며 침묵을 해야 옳을까요. 아니면 나 홀로 고고하게 '자기 수양'이나 잘 하다가 그냥 아름다운 천국으로 가면 되는 것입니까.

과연 오정현 목사의 그 거룩한 '학사학위 증명서'는 도대체 어느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또는 그도 아니라면, 그게 정말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

신성남 / 집사·<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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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거주 기독인 2015-09-24 22:00:38
신상남님 의견 잘 보았습니다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님의 분노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의분이었기를, 그래서 인간적인 비판으로 인해 하나님의 긍휼을 잃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수천억으로 예배당을 지은 그의 행사를 칭찬하기보다 분노로 인한 비난과 빈정거림이 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련의 의혹들도...그러나 펜이나 돌을 들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께 그 무릎을 꿇어야 된다고 알고 있으며 긍휼의 시선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정보를 전달하되 사람을 미워하도록 글을 올리시는건 자중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믿는자 2015-09-16 23:04:56
오정현 목사님은 거짓이었던것 회개하시고 사랑의 교회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현 상황에서 영광된 자리는 아닙니다.. 본인이 새로 교회를 개척하시던지 하시면 됩니다.. 제가보기엔 오목사님의 허물을 보담을 성도들도 많을것 입니다.. 오정현 목사에 대한 비난도 멈춰야 합니다.. 잘못은 지적하되 형제간의 비난은 하나님이 바라는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한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신성남 2015-09-15 17:59:36
만일 어느 제보대로 오정현 목사가 S대학 출신이 맞다면...

그동안 검정고시 출신에 S대학교를 나온 사람이... 부산의 명문 B고교와 서울의 K대학교를 나온 것처럼 처신한 것은 분명히 '학력 사칭'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더구나 교회 청빙시에 이런 허위 학력을 사칭한 것은 목회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심각한 부정 행위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도덕적 및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특히 미국 칼빈신학교 서류에 'B고교'로 되어있는 것은 공문서 허위 기재가 되어 명백히 '범법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제 진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사랑의교회> 당회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울러 한국교회 내에 다시는 이런 파렴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임목사가 저지른 공적인 부정행위에 대해 모든 성도들이 납득할 만한 <엄중한 치리>가 있기를 정중히 청원합니다.

신성남 2015-09-15 17:35:19
만일 어느 제보대로 오정현 목사가 S대학 출신이 맞다면...

그동안 검정고시 출신에 S대학교를 나온 사람이... 부산의 명문 B고교와 서울의 K대학교를 나온 것처럼 처신한 것은 분명히 '학력 사칭'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더구나 교회 청빙시에 이런 허위 학력을 사칭한 것은 목회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심각한 부정 행위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도덕적 및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특히 미국 칼빈신학교 서류에 'B고교'로 되어있는 것은 공문서 허위 기재가 되어 명백히 '범법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제 진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사랑의교회> 당회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울러 담임목사가 저지른 공적인 부정행위에 대해 모든 성도들이 납득할 만한 <엄중한 치리>가 있기를 정중히 청원합니다.

똑바로살자 2015-09-15 01:14:24
오정현이 그 동안 많이 해묵었으니 인자 그 자리 내리놓고 물러나야제... 기독교인이라는 양심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인자 거짓말은 그만 해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