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할머니 교회 복귀, 교회는 둘로 갈라져
103세 할머니 교회 복귀, 교회는 둘로 갈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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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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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와 일부 회중 새로운 교회 개척
▲ 103세 할머니 제노라 빅스(103, Genora H. Biggs)씨(폭스TV 화면캡쳐)

애틀란타의 지역언론은 90년 이상을 다닌 교회로부터 쫓겨났던 103세 할머니가 다시 교회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담임목사와 일부 회중은 교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교회분열을 시사하기도 했다.

조지아 주 엘버튼(Elberton) 카운티에 거주하는 103세 할머니 제노라 빅스(103, Genora H. Biggs)씨가 소속된 유니온 그로브 침례교회의 몇몇 교인들은 지난달 30일(수)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빅스 씨와 다른 교회멤버들에게 교회와 관련한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며 빅스 씨의 교회 복귀를 알림과 동시에 뉴 베델(New Bethel)이라는 새로운 교회를 개척했음도 알렸다.

기자회견을 접한 지역 언론들은 빅스 씨의 복귀 결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오랜 갈등이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일부 교인들은 103세 할머니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놓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교회를 떠난 몇몇 교인들은 빅스 씨의 복귀 결정에 “그녀는 언론이 그동안 다루어 왔던 것과는 달리 평소 무례했고, 담임목사와 교인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예배 도중 소리를 지르거나 설교하는 목사에게 말을 거는 등 수차례 예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담임목사인 팀 매톡스(Tim Mattox)는 교회 방침에 따르지 않아 빅스 씨를 출교한 후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며 “우리는 매톡스 목사와 새로운 교회로 분리해 나갈 것이며, 빅스 씨는 새로운 교회에 초대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빅스 씨는 “분리해 나간 교인들이 다시 침례교인으로 복귀하길 바라지만, 원치않는다면 매톡스 목사와 함께 해도 된다”고 전했다. 빅스 씨의 손녀 역시 “할머니가 70년 넘게 다닌 교회를 다시 복귀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전했으며, 빅스 씨의 변호사도 “이번 결정에 기쁘며, 분리해 나간 이들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다”며 “우리는 이것이 모든 논쟁을 종결시키기를 희망하며, 이번 주일에 빅스 씨를 에스코트해 교회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90년 넘게 교회를 다녔으며, 40년 가까이 교회 비서로 봉직해온 빅스 씨는 담임인 매톡스 목사와 설교와 교회 방침에 대한 의견 충돌을 보이다, 지난 8월 교회에서 제명됐다. 당시 빅스 씨는 교회 출석을 강행했으며, 목사와 교회측은 경찰을 부르는 등 갈등이 심화됨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빅스 씨는 지난 1일(목) 교회 임직들과 함께 교회열쇠를 건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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