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장로회 목회자들이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채수일 총장(한신대학교)이 청빙되어 총장이 공석이 된 사태에 대해 26일 뒤늦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채수일 목사의 청빙이 알려진지 보름만이다.
성명서는 “한신대학 발전을 약속하며 연임을 호소하여, 한신대학 역사상 첫 연임 총장으로 취임한 채수일 총장이 임기(2013.10-2017.8)의 절반을 남겨 둔 채 중도에 하차하는 무책임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기장 목사들은 한신대학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안타까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향한 우리의 목소리가 행여 학문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비추어질까 염려하여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유보해 왔다”며 “연임을 허락한 기장 공동체의 여망을 져버리고, 총장이 명분 없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우리는 한신호가 우리 눈앞에서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느낀다. 이에, 여기 서명한 기장 목사들은 한신대학 이사회를 향하여, 한신대학의 위기 상황을 직시할 것과 이 기회에 한신대학 개혁의 물꼬를 열어줄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신대학 개혁을 촉구하는 1천인 기장 목회자 성명서: 한신대학 이사회를 향하여> 채수일 현 한신대 총장은 지난 10월 11일 열린 경동교회 공동의회에서 후임 담임목사로 의결되어 한신대학을 떠날 예정입니다. 한신대학 발전을 약속하며 연임을 호소하여 한신대학 역사상 첫 연임 총장으로 취임한 채수일 총장이 임기(2013.10-2017.8)의 절반을 남겨 둔 채 중도에 하차하는 무책임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기장 목사들은 한신대학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안타까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향한 우리의 목소리가 행여 학문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비추어질까 염려하여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유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연임을 허락한 기장 공동체의 여망을 져버리고 총장이 명분 없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우리는 한신호가 우리 눈앞에서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에, 여기 서명한 기장 목사들은 한신대학 이사회를 향하여, 한신대학의 위기 상황을 직시할 것과 이 기회에 한신대학 개혁의 물꼬를 열어줄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하는 바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다음 사항을 이사회에 촉구합니다. 1. 총장 중도하차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있는 조치 2. 한신대학의 전면적 개혁 3. 신임 총장 선임의 기준은 개혁성 4.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우리 1천 명 기장 목사들은, 한신대학의 미래를 위하여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이사 한 분 한 분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신대학의 개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한신과 기장에는 무궁한 신학적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사회가 위의 네 가지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한신대학 개혁의 물꼬를 여는 첫걸음을 내디뎌 준다면, 한국 신학을 이끄는 선구자로 한신이 다시 서게 되는 계기가 마련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것이고 지켜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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