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회'를 떠나라.
'사이비 교회'를 떠나라.
  • 강만원
  • 승인 2015.12.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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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강만원 ⓒ <뉴스 M>

기독교의 제일공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이에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예수는 길이며, 진리며, 생명이기 때문이다. 예수 외에 구원이 있다면 그건 그들의 종교일 뿐 결코 기독교(그리스도교)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구원이 있다면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계명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일 수 있고,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그리스도교를 신봉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예수를 믿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신앙은 무엇인가? 그의 존재를 믿고, 계명을 지키며, 구원의 소망을 품는 것. 너무 당연한 말인 동시에 진부한 말이다. 당연한 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진부해지니까.

나는 <교회 없이 예수 없고, 예수 없이 구원 없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예수가 있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예수가 없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과연 예수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예수가 있다면 과연 이런 사이비 교회를 용서하실까?

정확히 말하면 교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교회다운 교회,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진정한 교회가 없다는 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 <한국교회>라고 부르는 곳에 과연 예수가 있고 구원이 있을까 깊이 생각하는 순간, 나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우리는 교회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이트클럽인 양 휘황찬란한 예배당의 현란한 조명에 예수의 거룩한 빛이 가려지고, 귀청을 찢는 전자 음향에 예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교회, 개기름이 번지르르한 목사의 저 잘난(?)외모에 가려져 예수의 겸손한 모습을 볼 수 없는 교회, 결코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 당연하다. 그리고 예수의 몸 되신 교회 없이 예수가 없으며, 예수가 없는 교회에 구원이 있을 수 없다. 이 또한 당연하다. 그런데 한국교회에 정작 예수가 없다면 구원소망을 지닌 그리스도인의 선택은 무엇인가?

거짓에 맞서 단호히 저항하든, 아니면 서둘러 떠나야 한다. 괜한 시간낭비, 정력낭비, 영성낭비, 돈 낭비하지 말고 즉각 출애굽, 아니 <출한국교회>하라. 유일한 대안은 <예수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그것이 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목사에게 의존하는 거짓 신앙, 탐욕의 복음으로 절대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진리>를 반드시 가슴에 새겨라.

강만원 / <아르케 처치> 대표,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저자, <루나의 예언> 역자, 종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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