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전도 방식이 청소년 범죄 야기... 10대 4명 교회 앞서 금품 갈취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점심값을 나눠준, 대전 소재 한 교회의 그릇된 전도 방식이 청소년 범죄를 야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대전의 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점심값 명목으로 나눠주는 돈을 갈취 혐의(공갈 등)로 이 모군(17) 등 10대 4명을 22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경향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유성구에 있는 K교회는 지난해 초부터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점심값으로 1만원씩을 나눠줬다. 소문이 나면서 이 교회에는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많게는 하루에 100여 명의 학생들이 교회를 찾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군 등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지난해 6월부터 교회에서 돈을 받아 나오는 학생들을 협박하고 때로는 폭력까지 행사했다.
이군 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네 후배와 중학생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을 예배에 강제로 참석시키거나 친구들을 동원하게 한 뒤 교회에서 받은 돈을 갈취했다. 이군 등이 1년 6개월 동안 빼앗은 돈은 50여 차례에 걸쳐 300여 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빼앗은 돈으로 노래방에 가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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