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사기쳤다? 혐의목사 반박
말기암 환자 사기쳤다? 혐의목사 반박
  • 양재영
  • 승인 2015.12.25 0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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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KAPC 생수의강교회 이상만 목사, 기존 보도 정면 반박해
▲ (시계방향) 김정은(52) 씨,정 W 성(54)씨, 이상만(48)씨

암으로 고통 받고 있던 40대 한인 여성에게 정부 지원을 받아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3명 중 뉴저지주 한인 목사가 포함돼 교계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경찰서장은 22일(화) 팰팍에 거주하는 김정은(52)씨를 소셜워커 사칭 및 위조.절도 등 총 9개 혐의로, 클리프사이드팍 지역 생수의강교회 목사인 이상만(48)씨와 성 정(54)씨를 사기에 의한 절도와 공모 등의 혐의로 21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팩팍에 사는 48세 박 모씨가 사기를 당했다며 신고를 해 약 9개월 간 수사를 펼친 끝에 이들 사기범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영어를 하지 못하는 박씨에게 김정은 씨가 소셜워커를 사칭해 접근, 유방암 치료에 대한 정부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박 씨의 남편이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지원 요청이 거부됐다며 보험을 해약해야 한다고 했으며, 보험 해약으로 받게 될 5만 3천 달러짜리 수표를 박씨 통장에 입금하면 차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으니 자신의 통장에 잠시 입금하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와 이상만 목사, 정 씨 등 3명은 박씨의 수표를 가로채 나눠가졌으며, 박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4개의 크레딧카드를 만든 후 유흥비 등으로 약 4만 5천 달러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박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암이 몸 전체로 퍼져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집에서 타인 명의의 수표와 신분증, 크레딧카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뉴욕동노회 생수의강교회 이상만 목사(사진:기독뉴스 영상 캡처)

"이상만 목사, 자신의 혐의 일체 부인"

한편, 생수의강교회 이상만 목사는 23일(수) 보석으로 나온 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 보도가 지나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 목사는 경찰이 밝힌 '피해자 박 씨의 수표를 착복하는데 공모했으며, 그 댓가로 5천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우리 교인인 김정은 씨와 성 정 집사가 부탁을 해 53,000불 정도의 보험수표를 교회계좌에 입금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 씨가 문서로 약정한 3,000불 헌금을 교회에 입금시킨 것을 제외한 어떤 공모나 댓가 수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12월 박 씨의 남편이 와서 돈(보험수표로 교회계좌에 입금한 53,000불)을 내 놓으라고 해서 알아보니 보험이 남편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공식적으로 헌금으로 약정한 3천불 외엔 모두 박 씨가 위임한 김정은 씨에게 지급되었으며, 헌금 3천불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남편이 받지 않았다"라며 "교인의 부탁으로 약한사람을 돕자는 마음을 시작한 것이지 착복 공모나 댓가 수수는 사실이 아니다.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지만 원칙보다는 인정이 앞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반성을 많이 했다"라며 "부끄러운 일이라 조용히 있으려 했지만, 교계의 많는 분들과 변호사가  (혐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해 <(미주) 뉴스앤조이> 취재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상만 목사는 뉴저지 클리프사이드팍에 위치한 생수의강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동노회 소속으로 2013년 부서기, 2014년부터 서기로서 활동해 왔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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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5-12-27 05:39:03
정의는 살아있는 건가요. 미국 경찰이 사기도 단속해주네요. 엘에이에 오면 저런 사건 차고도 넘치는데. 한일들 사이에서는 쉬쉬하죠. 원수진다면서. 좁은 바닥이나 좋은게 좋은거다 덮고가죠. 억울하고 원통하고 모순이 많아야 기독교가 잘되나요. 다 만족하고 무상의료 무상교육받으면 천국이니 천국을 구할 필요가 없으니. 그러면 가학은 필요악? 천국가려는 이기적 행동도 문제지만 착한척하고 피해주는 행동은 더 문제. 천국이 와도 갈급함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천국을 만드는 일에 두려워하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