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재판국 ‘피해자 출석’ 요구 논란
전병욱 목사 재판국 ‘피해자 출석’ 요구 논란
  • 이병왕
  • 승인 2016.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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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첫날 전병욱 목사 및 삼일교회 측 불러 심리… 다음 재판은 18일
▲ 전병욱 목사가 재판을 받기 위해 평양노회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교회개혁실천연대)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전병욱 목사 성추행 문제에 관한 예장합동 평양노회 재판국의 1차 심리가 5일 오전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평양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은 피고인 전병욱 목사와 원고인 삼일교회 측을 따로 불러 사건에 대해서 심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심리는 각 1시간 30분 정도씩 진행됐다.

심리에서 전병욱 목사는 자신에 대해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교회 측에 대한 심리에서 재판국은 피해자들의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판국은 피해자들의 증언 없이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3자 대면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다.

지난 재판 당시 이들의 증언을 이미 청취했고, 피해자 상담을 의뢰한 여성의전화 측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한 바 있음에도 성 추행 의혹의 피해자들에게 공개된 자리에 나와서 증언하세 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라는 이유에서다.

피해자가 사건을 다시 떠올리면서 겪을 정신적인 충격과 가해자(전병욱 목사)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경험하게 될 고통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혁연대 한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2차 폭력이 가해져서는 안 되는 일이며, 지난 재판에서 피해자의 증언을 이미 청취하고 기록으로 남겨놓았으므로 다시 한 번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이 열리는 평양노회 사무실 앞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삼일교회 교인 1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홍대새교회 교인 60여 명도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지난해와 같은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때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두 번째 재판은 오는 18일(월) 오전 9시 예장합동총회 평양노회 사무실에서 열린다. 개혁연대는 오는 10일(일) 김진하 평양노회장이 시무하는 예수사랑교회를 항의 방문하고 피켓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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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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