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교회 운영이 낳은 재정 의혹"
"제왕적 교회 운영이 낳은 재정 의혹"
  • 유영
  • 승인 2016.01.21 06:43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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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영생장로교회 교인들, 390만 달러 적립금 등 재정 문제 지적

2016년 1월 22일, 양측 주장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기사를 정정합니다. 이용걸 목사 측에서 인터뷰 당시 내용이 잘못 전달되었다며, 기사에 실린 주장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교회에서 선교비 명목으로 지급한 재정을 매년 2000달러에서 매달 2000달러로 수정합니다. 목사 부인 재정 지출이 메디케이드에 유리하게 적용하려 했다는 내용도 메디케어로 수정합니다.

 

▲ 필라델피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한인교회로 알려진 영생장로교회에서 일부의 교인들이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교회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은 이 목사가 제왕적 권위로 교회를 운영한 결과가 낳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걸 목사는 모든 의혹을 후임 목사 청빙에 불만을 품은 교인들이 퍼트린 악의적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영생장로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이용걸 목사)에서 일부의 교인들이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은 이용걸 목사와 전체 교인에게 공개편지를 작성해 7차례에 걸쳐 돌렸다. 편지에는 교인들 모르게 조성된 적립금 형태의 390만 달러와 비정상적인 계정으로 이용걸 목사 가족에게 지급된 재정 사용 등을 해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은 교회 예산 이월금 적립 액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난 2015년 1월, 교인들은 2014년 결산 제직회를 마치고 40만 달러 이상 남은 이월금이 다음 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교회가 교인들 모르게 보유한 적립금은 390만 달러에 이르렀다.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교회 재정이 이용걸 목사 명의로 된 주택 구입 대출금(모기지) 상환에 사용됐고, 상환을 마치고도 같은 명목으로 담임목사에게 상환금 명목의 재정이 10년 이상 지불됐다. 교인들은 교회가 매년 3만 달러 정도를 부당한 명목으로 이 목사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 중직자는 "이 목사가 13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데 무엇이 부족해 부당한 계정으로 돈을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 가족에게 들어간 재정도 지적했다. 목사 부인에게는 2012년부터 3년간 매년 7만 5천 달러가량, 다른 지역에서 목회하는 이 목사 아들에게 매달 2천 달러씩 지급했다고 교인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후임 청빙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담임목사를 거스르지 못하는 당회에 이 목사가 직접 후보를 선정해 밝혔다는 사실부터 문제라고 했다. 교회의 다른 중직자는 "교회를 개척할 때 막대한 건축 헌금을 낸 최측근 원로장로의 아들을 후임으로 청빙한 목적이 재정 문제를 덮고 교회를 계속 운영하려는 포석이라고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 교회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이 제공한 2015년 연봉 예산표. 이용걸 목사의 2015년 연봉에 포함된 주택 비용. 상환이 끝난 주택 대출금 명목으로 월2500달러 씩, 연 3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 NEWS M 유영 기자

"나는 교회 적립금과 상관없다"

이용걸 목사는 모든 의혹을 후임 목사 청빙에 불만을 품은 교인들이 퍼트린 악의적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35년 동안 목회하면서 재정에 손댄 적이 없고, 재정 내용만 보고받는다고 강조했다. 적립금 390만 달러는 기도원을 짓기 위해 모아두었으며, 재정 담당자가 '담임목사는 사용할 수도, 찾을 수도 없는 재정'이라고 교인들에게 밝혔다고 해명했다.

영생장로교회 회계 담당자 역시 적립금 390만 달러는 비자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월금을 예산에 포함하지 않는 교회의 오랜 관행 때문에 적립금이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회계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로 나뉜다. 적립금은 대차대조표에 기록만 남겨두고, 손익계산서에 따른 1년 예산을 매년 0달러에서 세우는 게 우리 교회 관행"이라고 밝혔다.

교인들이 적립금을 몰랐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장로들이 번갈아 가면서 재정부장을 맡는 방식으로 당회를 운영해, 재정부장을 거친 장로들은 적립금 존재를 알았다는 것이다. 한 장로는 120만 달러가량 모였을 때, 기도원을 짓기 위해 당회가 땅을 물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교인들에게 적립금을 밝히지 않은 이유 역시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상환이 끝난 주택 대출금을 이 목사에게 계속 지급한 내역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회가 담임목사의 공로보다 급여가 적다고 판단했고, 추가 항목으로 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해 지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회계 담당자는 "2천 명가량 모이는 교회 담임목사가 받는 급여를 조사했는데, 이 목사의 연봉은 평균 금액이었다. 교회 규모에 비해 이 목사 연봉이 높지 않아 주택 대출금 상환 계정으로 급여를 추가 지급했다"고 말했다.

▲ 이용걸 목사 부부에게 집급된 급여 계정. 교인들은 이를 근거로 이 목사 부인이 매달 급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회 회계 담당자는 목사 부부 메디케이드를 유리하게 적용하기 위해 이 목사에게 9개월, 목사 부인에게 3개월 급여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NEWS M 유영 기자

교회 재정 관계자들은 목사 부인이 받은 급여도 명백한 오해라고 주장했다. 사모에게 매달 급여를 지급했다는 교인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회계 담당자는 "이용걸 목사 부부의 메디케어를 유리하게 적용하기 위해 담임목사 연봉에서 3개월 급여를 목사 부인에게 지급했다. 즉 이 목사가 9개월, 사모가 3개월 급여를 나누어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인들이 회계 계정만 보고, 매달 지급한 내역으로 오해해 퍼트린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아들 목사에게 매달 2천 달러가 교회 재정에서 나간다는 내용은 사실이라고 했다. 지급 계정은 교회가 미자립 교회에 지원하는 선교비이며, 3년 약정으로 후원한다고 했다. 교회의 한 집사는 "이용걸 목사 정도면 전화 몇 번만 돌려도 아들이 편안하게 사역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들 목사가 교회 개척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달라"고 말했다.

'청빙 과정, 문제없었다'

교회 관계자들은 재정 문제가 없었기에 후임 청빙을 두고 제기된 의혹들도 거짓이라고 했다. 이 목사의 말처럼 후임 목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몇몇 교인들이 소문을 퍼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회 같은 청빙 과정을 밟지 않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영생장로교회는 후임 청빙을 위해 청빙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해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탓이다. 필라델피아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인 영생장로교회가 담임목사 청빙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는 근거다.

▲ 이용걸 목사가 공동의회에 앞서 교회법에 명시된 규정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해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당회에서 독자적으로 후임 후보를 선정했다. (영생장로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교회법은 지켰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생장로교회 당회는 이 목사가 후보를 지명하면 당회원들이 찬반 투표로 후임 목사 후보를 결정했다. 담임목사가 후보를 지명하고, 당회에서만 후보를 논의해 결정하는 한인 교회의 고질적 악습을 답습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결정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회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가 있다면 최종 후보가 될 수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언제나 만장일치를 강조하며 당회를 운영하는 것이 신조라고도 했다. 백운영 목사보다 앞서 지목됐던 후보는 장로 한 명이 반대해 부결했다. 두 번째로 지목한 백 목사는 반대하는 당회원이 없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교회 재정 문제를 제기한 교인들은 이 목사의 해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한 집사는 "이 목사가 제왕적 권위로 교회를 운영한 결과가 낳은 문제점과 의혹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장부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명예롭게 은퇴한 목사로 남도록 교인들에게 사과하고 물러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지적을 두고 이용걸 목사는 몇 교인이 거짓으로 퍼뜨린 소문에 당황스럽다고 반응했다. "원각사를 무너뜨리고 온 교인들이 교회마저 무너뜨리려고 흔드는 상황"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교인들을 비판했다. 더불어 후임 목사 청빙에 불만을 품은 세력으로 인해 조용하던 교회가 잠시 소란했지만, 지금은 다 해명되고 해결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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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6-01-28 20:57:04
사랑하나면끝날일.다내탓이요합시다.멱살잡이하지말고.욕짓거리하지말고.

나그네 2016-01-27 09:18:59
세상에서 공로금 받지말고 천국가서 공로금 받읍시다

원각사 스님올림 2016-01-27 07:43:29
원각사를 무너뜨리고 영생교회간 온 몇몇 교인들이라 하샸는데 누가누가 원각각사에서 가서 영생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지 목사님!!명단을 밝혀 주십시여 원각사는 아직도 잘도라가고 있는데 왠거짓말을 그리도 잘하십니까 남의신도 뺏어다가 누명을 덥퍼쒸우십니까 젠장 !!₩원각사는 영생교회하고 아무상관 업시유

여러분 2016-01-26 21:41:22
뉴스m관계자분들간사합니다.기사냊셔서이쪽은아무리기다려도나오디안아서하나님앞에정직한기사써주세요다시한전용감한.정의로운기자님들께감사드림니다.

삼손 2016-01-26 07:27:10
후계자 문제를 불만을 품은 하셨는데 절대 후계저문제 아닙니다온성도들을 속이고 숨겨놨덩 돈문제 입니다 어뚱한 길로 모로가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