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아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집나간 아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김동문
  • 승인 2016.02.01 23: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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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중동의 눈으로 성경읽기]-6

구약성경 호세아 3장에는 호세아가 그의 아내 고멜을 데려오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풍성한 그림언어가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여성의 노동력 값(몸값)은 은 30세겔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멜은, 은 열다섯 세겔 + 보리 한 호멜 + 보리 반 호멜(350리터)에 다시 돌아옵니다. 여기서, 보리 350리터 정도의 가격이 얼마나 되었는지, 은 15세겔 정도였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얼추 그 정도였기에, 호세아가 고멜의 몸 값으로, 챙겨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나간 아내를 찾아오기 위하여, 호세아는 은 15세겔이나 되는 적지 않은 돈과 당시 자가용에 해당하는 나귀에, 350리터가 되는 보리를 가득 싣고 길을 떠납니다. 350킬로그램이나 되는 것이니, 무척이나 무거운 무게입니다. 당나귀가 실을 수 있는 짐의 무게도 대단했습니다.

‘호멜’이라는 단위가, '나귀에 가득 실은 짐'이었습니다. 나귀에 호멜이 넘치도록 가득 실렸습니다. 그 짐을 넘치게 가득 실었습니다.

 

오늘 본문 이해를 위해, 몇 가지 그림 언어를 떠올려 둡니다. 당나귀, 보리 한 호멜 반, 그리고 암탕나귀라는 이름 뜻을 가진 고멜... 겹치는 그림 언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한 호멜은 나귀 한 마리가 실어 나를 수 있는 무게로, 230리터 정도를 표현하던 단위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한 차’, ‘두 차’, ‘한 수레’, ‘두 수레’ 하는 식의 대략적인 무게 단위였습니다.

고멜을 찾으러 가는 호세아는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무엇을 느꼈을까요? 고멜에게 무슨 말을 처음 했을까? 호세아와 고멜을 무슨 말을 처음 주고 받았을까요?

이제, 호세아가 가지고 간 것은 다 사라졌습니다. 은 15세겔도 보리 350리터도 다 지불하였습니다. 나귀에는 암탕나귀(고멜)이 앉아있었습니다. 당나귀가 힘이 겹도록 무겁게 호멜을 실고간 호세아는, 당나귀에 넘치는 호멜 대신에, 고멜을 실고 돌아옵니다. 당나귀도 훨씬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고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호세아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는 그림언어가 다가오는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세아는 무엇을 생각하였을까요? 고멜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무엇을 서로 느꼈을까요?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갔을 그 대화를 떠올려봅니다, 아마도 말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모릅니다.

김동문 목사, 인터서브 코리아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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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2016-02-03 06:19:09
도대체 이 기사가 왜, 어떤 점에서 중동의 눈으로 성경을 읽었다는 것인지요? 뉴스엠이 더 이상 기사 거리가 없어서 이런 글을 싣는 것인지...참...한심하네요

당나귀를 타고 왔나요? 2016-03-14 18:03:50
너무 재미있습니다. 호멜의 뜻이 당나귀짐-무게-을 의미하고, 그 많은 짐을 가져갔다면 당나귀에 싣고 갔으리라는 연결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때 호세아는 당나귀에 고멜을 싣고 왔을까, 아니면 당나귀까지 다 주고 둘이 걸어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