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교인에게 나가라고 한다"
"목사가 교인에게 나가라고 한다"
  • 신성남
  • 승인 2016.02.07 14:2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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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교인을 제명하는 목사들
▲ 신성남 집사 © <뉴스 M>

세상이 말세가 되니 목사가 교인에게 "교회에서 나가라"고 난리다. 이게 과연 공교회의 목사가 할 말인가. 이는 아무리 온건한 성도라 해도 분통이 터질 일이다.

온갖 비리는 스스로 다 저질러 놓고 교회의 단물을 빨던 목사들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양들을 핍박하고 있다. 담임목사의 비리에 반대하는 성도들을 '해교행위'나 '불법단체'로 매도하며 타락한 교권을 마구 휘두른다. 병신년 초두부터 정치, 경제, 그리고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군상들이 육갑을 떨고 있다.

예전에는 날짜나 시간을 계산하려면 손가락으로 "갑자, 을축..."하며 짚었는데 이에 익숙하지 않으면 틀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러한 어설픈 행동에 대해 흔히 "육갑을 떤다"고 풍자했다. 특히 시키지도 않은 엉뚱한 짓을 할 때 이 말이 자주 사용되었다.

타고난 사기꾼들

그런데 일찍이 이 분야에서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낸 위인들이 있었다. 바로 정치권의 일부 국회의원들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 선두 자리를 종교계로 넘겨주어야 할 것 같다. 잡배도 이런 잡배들이 없기 때문이다.

돈으로 부패한 교권주의 목사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그 알량한 교권을 제멋대로 휘두른다면, 이제 성도들이 택할 결정은 오직 하나 뿐임을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

근자에 얼굴 두껍기로 아주 유명한 어느 대형 교회 목사에 관련된 부정 의혹들을 잠시 살펴 보았다. 대충 훑어보아도 학력 사칭, 강도사 사칭, 불법 목사안수, 표절, 공석 거짓말, 말바꾸기, 교회 장부 은익, 불법 건축 추진, 공금 횡령, 성추행, 교단 패거리 정치, 교인 무더기 고소 등 그 죄질이 아주 탁월하게 나쁘다.

사실상 목사가 되서는 안 될 작자가 담임목사가 된 것이다. 물론 저 정도면 장로나 집사나 교사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더구나 그의 약력을 보면 더욱 한심하다. 교인들의 수준보다도 훨씬 부족한 학력과 지적 능력을 보여준다.

사회에서라면 단순직 업무조차 버거워 할 수준의 인물이 어수룩한 교회에선 마치 불세출의 지도자라도 된 것처럼 우쭐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소위 영문과를 졸업했다고 하면서 그렇게 영어를 지지리도 못 하는 인간은 또 처음 보았다. 그러니 대학교 이상의 학력은 사실상 돈으로 때웠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게다가 거짓말과 말돌리는 데에는 귀신이다. 평생 제 실력대로 정직하게 산 적은 별로 없다. 항상 서류 허위 조작과 표절과 잔머리와 속임수와 꼼수로 살아왔다. 그러니 아주 타고난 사기꾼이다. 

비단 저 목사 뿐만이 아니다. 성경은 세상에 '악인'이 있다고 분명히 증거한다. 상당수 교단에 저런 종교 잡상인들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타락이 갈수록 일반화하고 있다.

새해에 한 성도가 하도 답답해서 문의를 한다. 자기 교회 담임목사 사례비가 전체 예산 중에 40%, 협동목사 25%, 은행 대출이자 25%, 그런 후에 각부서 활동비가 0.3%, 선교비 0.6%, 그리고 나머지는 공과금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구제비는 아예 없는 것과 같다. 오직 목사들을 구제할 뿐이다. 기가 막힌다. 대체 이게 누구를 위한 교회인가.

그러나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동안 한국의 많은 교단들이 경쟁적으로 저질 신학교들을 방만하게 확장하고 저질 목사들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저질 목사들은 다시 신도들을 사병화하여 저질 맹신도들을 대량 생산했다. 결국 심은 대로 거두고 있는 셈이다.

정통의 탈을 쓴 타락한 교단들

따라서 툭하면 대안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지만, 여기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목사는 등신, 교인은 맹신"인데 뭘 더 어쩌자는 건가. 헌금 도둑, 성도착자, 협잡꾼, 이중인격자, 기회주의자, 위선자 등 그런 못된 작자들 이름 뒤에 '목사'란 직함만 붙이면 마냥 '할렐루야'와 '아멘'으로 화답하며 목돈을 바치는 맹신도들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족속들인지 모르겠다.

그 덕분에 부패한 목사들이 사유화한 '주식회사 한국교회'는 그냥 수리 불능 상태다. 만날 정의가 어쩌고 교단법이 저쩌고 따져 봐야 저런 도배와 소경들에게는 단지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러니 저런 '사이비 정통 교단'들은 차라리 속히 망하는 것이 좋다. 시정잡배 목사교가 빨리 망해야 예수교가 부활한다.

가장 심각한 점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대부분의 중대형 교회들은 사이비 목사들이 장악하고, 진짜 성도들은 제도권 밖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목사와 교인이 싸우면 거의 다 목사가 이긴다. 많은 경우 노회, 연회, 그리고 총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상실하고 목사들의 밥상을 위한 직업적 협동조합이 된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40년 전에도 "교인들은 노회에 참석하지 말라, 가면 크게 상처 받는다"고 서로 조언을 했을까. 심지어 중부 도시에 있는 한 보수 교단의 유명한 교권주의 목사는 자신의 비리가 드러나자 강단에 이불과 요강까지 싸들고 올라가 밤샘을 하며 한동안 버틴 적도 있다. 이런 자들은 교인들이 상처 받는 것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에서는 횡령 목사도 이기고, 성추행 목사도 이기고, 표절 목사도 이기고, 그리고 무슨 개막장 목사도 무조건 이긴다. 반면에 불의한 목사에게 저항하는 무고한 장로와 집사와 교사들은 줄줄이 제명을 당하고 있다.

결국 오늘날 교인들의 '교회 탈출'을 강요하고 있는 주범은 더러운 사욕에 영혼을 팔아 교권을 남용하고 있는 '기득권 목사'들임을 잘 알 수 있다.

여하튼 지난 10여 년간의 '교회개혁 운동'이 보여주는 아픈 결론은 "일단 한번 타락한 교회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는 냉엄한 사실이다. 유명한 횡령 목사들과 간통 목사들은 아직도 대형 교회의 강단에 서서 자식들까지 동원하며 여전히 '교회 날로 먹기'에 몰두하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최근 어느 중견 목회자가 "교단 하나 새로 만들자는 젊은 목회자들의 외침이 순진하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 말이 이런 절박한 상황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교단 탈출'과 '교회 회복'

개혁자 루터와 칼뱅이 처음부터 제도권 교회를 탈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성직으로 위장한 종교 장사꾼들이 장악한 제도권 속에서의 교회 회복은 도저히 불가능했기에 떠난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사도들도 바리새인들이 장악했던 '유대교'를 개혁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에 신약 교회인 '그리스도의 교회'를 새로 세웠다.

따라서 '제도권 탈출'이 곧 '교회 탈출'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교회의 시작이다. 지금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다. 부패한 교단 속에서 바른 교회 회복이란 없다. 이제 성도들은 타락한 교단을 떠나 새로운 그리스도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오늘날 '개혁'이 외롭게 표류하고 있다. 그래서 이젠 '혁명'을 말해야 한다. 그동안 성도들은 충분히 지치도록 참았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만 보아도 질릴 정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툭하면 터지는 목회 비리들이 그 명백한 증거다. 신학교 재산 수십 억을 횡령한 목사, 자식을 살해한 목사, 고소를 남발하는 목사, 어린 교인을 성추행한 목사, 아내를 구타한 목사, 선거철만 되면 나서는 꼴뚜기 목사, 그리고 수시로 교회 재정으로 장난질하는 목사 등 성도들도 진정 지겹다.

아니면 이게 아직도 극히 일부의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 지금 솔직한 심정으론 중대형 교회들에서는 교권적 담임목사들만 꺼져도 한국교회 회복의 90%는 저절로 이루어질 것 같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아무튼 그 이름과 형태는 아무래도 좋다. 가정 교회, 평신도 교회, 원형 교회, 지하 교회, 벙커 교회, 열린 교회, 독립교회 연합, 그리고 가나안 공동체 등 모두 좋을 것이다.

새로운 공동체는 교권을 지나치게 독과점하는 기형적인 '담임목사제'를 폐지하고 모든 직분자들이 동역하는 '공동 사역제'로 가면 좋겠다. 아울러 중세적 십일조와 잡다한 헌금을 모두 없애고 사도들의 정신을 따르는 자발적 '무기명 연보'로 단일화하기 바란다. 그래서 교회에 출석하는 누구라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가식적 억압이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신분과 재산과 여건에 관계 없이 모든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평등하게 쉴만한 물가가 되기를 소원한다. 그리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겸허히 실천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이 땅 위에 다시 아름답게 소생할 것이다.

'성경적인 교회'란 벙어리 개같은 목자들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바른 교회는 성도들이 깨어나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사56:10-11)." 

신성남 / 집사·<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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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2016-02-08 23:06:31
뭐 새삼스럽게... 목회자가 교인 내쫓는 거는 이제 한국교회의 관행이 되어버렸는데요 뭘. 방법도 여러가지여서, 치리를 한다며 쫓아내고, 교회 직분 박탈하여 쫓아내고,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순서에서 빼버려서 쫓아내고, 겁주고 찍어서 설교하여 쫓아내고, 심방다니며 은근슬쩍 비방을 유도하여 쫓아내고... 어떤 교회는 '다 내보내고 나 혼자라도 하겠다'며 이리저리 쫓아내다 문닫은 교회도 있는데요 뭘. 교회가 없어지고 나니 창립멤버 가운데 한분 왈 "목사가 나갔으면 교회는 살았을 것을 거꾸로 돼 버렸네요... 참"

다니엘 2016-02-10 04:43:46
뉴욕 에 있는 든든한 교회도 김상근목사와장로들이 교인들 동원해 (장로1.장립집사5) 출교시키고 교회안에 못들어오게 세상법정에 같다가 판사한테 망신만당하고 결국 노회에서 면직당했는데 총회목사들이 다시복권시켜서 지금은 같은교회건물 한쪽에서 추종자 몇명과 같이 교회건물나누어달라고 불법으로 점거하고있네요 어디까지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하나님나라들 가지고 놀수있는지요 목사하고픈분들 머리잘돌아가야됩니다

성도 2016-02-07 23:10:29
저질 목사들 저질 성도들 누구말대로 소망이 안보입니다. 그냥 예수님만 믿고 교회는 안나가는게 대책일수도

한국 뿐 아니라 2016-02-09 05:13:11
비단 한국 에만 이런 일 이 있는게 아니라 이곳 미국 땅에도 바로 주 안에교회 라는 아주 추악한 집단 이 있습니다 최혁 이란자 는 자기 교단에서 낙방 한 주제 에 다른 교단 에서 두달만에 목사안수 받은자로 목사 의 자격 도 없는 자가 버젓이 목회활동 하는 파렴치한 자입니다 자기 아버지 의 피 를 이어받아 양아치노릇 하고 있지요 일반 범죄자 들 이 저지르는 것 을 초월 하여성도 들 을 우롱 하는짓 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자입니다 지금 진행 되고잇는 재판 도 이제 시작 되었는데 벌써 자기 들이 이겻다고 거짓 으로 여기저기 카톡 으로연락 하고잇지요 이제 그의 최후 발악 하는 모습 을 보면서 과연 거짓 선지자 의 말로 가 어떻게파멸 되어가는것 을 지켜 보면서 나의 믿음 의 삶 이항상 말씀 에 의지하며 쉬지않는 기도 와회개 하는삶 을 살아 가기를 다시 한번 다짐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