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교수, "한인들을 모독하지말라!"
김세윤 교수, "한인들을 모독하지말라!"
  • 양재영
  • 승인 2016.02.27 00: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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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풀러 KDMin 동문과 재학생에게 보내는 성명서 발표

한인목회학박사과정(KDMin)과 선교대학원 한국학부(SISKS) 교수와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발표되면서 시작된 풀러신학교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풀러신학교 한인 재학생 대표들은 지난 23일(화) 마크 래버튼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김세윤 교수(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이런 시점에서 KDMin의 설립자이자 풀러신학교 신약학 교수인 김세윤 박사가 KDMin 동문과 재학생에게 ‘풀러신학대학원 한인목회학박사 과정을 사실상 해체하고, 선교대학원 중심의 새 코리안 센터를 출범시킴에 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김세윤 교수는 학교당국이 지난 며칠간 자신들의 구조조정안을 견지하며, 한인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계속하기에 본인의 뜻을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구조조정 관련) 소식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문의가 있었다. 오해와 혼란을 막기 위해 이 소식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번 구조조정이 절차상, 내용상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이 △ KDMin의 사실상 해체, △ 한인 교수진과 상의 없는 단행, △ 빈약한 코리안 센터 구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크 래버튼 총장이) 한인교수들과 학생들을 모독하고, 학생 모집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 심지어, 재학생들 중 일부가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작년 9월 서울 사무실의 폐쇄와 이번 패서디나 KDMin 사무실까지 해체함으로 (한국 재학생들이) 사실상 방기됨을 느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세윤 박사가 KDMin 동문과 재학생에게 보낸 글의 전문이다.

풀러 신학대학원 (SOT) 한인목회학박사 과정 (KDMin Program) 동문과 재학생 제위께
풀러 신학대학원 한인목회학박사 과정을 사실상 해체하고
선교대학원 중심의 새 Korean Center 를 출범시킴에 대하여

 

Fuller 신학교는 2월 4일 한국어 프로그램들의 구조조정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였습니다. 그 소식이 여러 매체들을 통하여 퍼지면서, 여러 재학생들, 동문들, 교계 친지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와, 여기 그 구조조정의 내용과 문제점들을 모든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밝히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막기 위해 이 소식을 신속히 전달하려 하였으나, 학교 당국에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먼저 알리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조금 지체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두 주 동안 Fuller 의 총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한인 학생들과 교수들을 만나 그들의 관심사들과 건의들을 듣는 성의를 보여, 혹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재고가 있을까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Fuller 의 지도부로부터 전달된 소식들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보다는 자신들의 구조조정안을 견지하면서 겨우 약간의 보완 대책들을 내놓으며 우리 한인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들이어서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더러 Fuller 의 총장과 지도부의 그런 발표문들을 이미 접하셨겠지요. 그리하여 여기 Fuller 의 지도부의 용납할 수 없는 주장들에 대한 답까지 포함하여 이번 구조조정의 내용과 문제점들을 알립니다.

Fuller 신학교는 지난 2월 4일에 오는 3월 25일 자로 신학대학원 (SOT) 소속 한인목회학박사 (KDMin) 프로그램을 선교대학원 (SIS)의 한국어 프로그램들과 함께 묶어 선교대학원의 안건상 교수 (2015년 7월에 성경과 선교학 조교수겸 선교학부 한국어 과정 academic director 로 풀러 신학교에 부임)를 원장 (Executive Director) 으로 하는 새로운 Korean Center 로 통폐합 할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신학대학원의 목회학박사 과정 (KDMin) 을 위해 일해 온 직원 4 명 중 원장 황진기 교수는 오는 3월 18일자로 보직 해임 (6 월 30일 해직) 통지를 받았고, 프로그램 coordinator 인 이성은 목사와 행정간사인 티파니 서 자매는 3월 18일자로 해직 통지를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인 조의완 박사만 Korean Center 로이전되어 목회학박사 프로그램 논문지도교수의 사역을 계속하도록 요청 받았습니다.

KDMin 의 원장인 황진기 교수가 해임되는 바람에 부득불 KDMin의 설립자요 전임 원장인 제가 여러분들께 이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조조정은 절차 상, 그리고 내용 상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1. 절차 상 문제들

(A) KDMin 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구조조정

지난 몇 해 동안 재정난을 겪어 온 Fuller 신학교는 다수의 주로 하급 직원들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왔는데, 금년의 구조조정은 우리 KDMin 프로그램을 사실상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KDMin 프로그램은 1995 년 6월 설립 때 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적자 재정을 만든 일이 없고 도리어 Fuller 의 신학대학원에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 공헌을 해왔고, 선교 대학원의 한국어 프로그램들 역시 선교대학원에 그렇게 해 온 것으로 압니다. 파사디나 켐퍼스에는 해마다 적자를 내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아카데믹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들은 전혀 손대지 않고, 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어 프로그램들만 그 흑자의 폭이 지난 2-3년 동안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통폐합하여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인들에 대한 심각한 차별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Fuller 의 지도부는 우리 신학대학원 (SOT)의 KDMin 과 선교대학원의 한국어 과정들 (KSIS) 간의 갈등을 이번 통폐합의 또 하나의 이유로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갈등은 원래 주로 Fuller 의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이 오랫동안 물량적 교회성장론과 Shamanism 적 영적전쟁론을 두고 벌여온 논쟁과 갈등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갈등을 오랫동안 방치하여 오던 Fuller 의 지도부가 7-8 년 전에 선교대학원에서 영적전쟁론을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KDMin 과 KSIS 사이의 갈등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두 프로그램들의 학사행정에 있어 차이가 있어 갈등이 다 해소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KDMin 의 교수들이 KSIS 에 가서 성경과 신학 강좌들도 담당하여주고, 양 학교들의 학생들은 좋은 교제를 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과정에서 수강하기도 하여 두 한인 목회학 박사 과정들에서 다양성의 장점을 누리게 되었고, 두 과정들의 직원들은 행정의 여러 실제적인 면들에서 협력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3 년간 Fuller 의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두 과정을 통합하기로 작정하고 Korean Oversight Council (KOC) 를 만들어 그 통합을 추진토록 하면서부터, 두 과정들은 통합에 대한 서로의 이견으로 대립하게 되어 새로운 갈등이 빚어진 것입니다. 그 때 Fuller 의 지도부는 KOC 의 의장으로 한국어도 할 줄 모르고 한국 교회, 사회, 문화에 문외한인 Juan Martinez 교수를 세웠는데 (많은 한인들은 그것을 자신들에 대한 모욕으로 느꼈음), 그것은 두 과정들의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Fuller 의 Labberton 총장은 우리 학생들과 동문들, 그리고 한국의 교계 인사들로부터 갈등하는 두 과정들의 통합을 요청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번의 구조조정을 정당화 합니다. 그런데 우리 KDMin 학생들이 그런 요청을 하였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몇몇 동문들과 교계 인사들이 그랬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그분들이 앞서 설명한 KDMin 과 KSIS 의 관계의 역사와 그동안 변화된 관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Labberton 총장은 그런 분들의 사견 몇 마디에 휩쓸려 섣불리 두 과정의 통합을 밀어부침으로써 도리어 더 큰 갈등을 야기한 것입니다. 실제로 2월 4일 우리 KDMin 을 사실상 해체하고 KSIS에 편입시키는 식의 현명하지 못한 통폐합 안이 발표된 이후 이곳 Pasadena 에서는KDMin 뿐 아니라 신학대학원 (SOT) 의 다른 한인 학생들까지 크게 반발하여 두 과정들 사이의 갈등이 훨씬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감행했다는 통합이 도리어 더 큰 갈등을 낳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구태어 두 과정들의 통합을 단행해야 했으면, Fuller 의 지도부는 이러한 문제를 예견하고 두 과정들에 공정한 통합을 해야 했으며, 특히 통합된 새 Korean Center 의 수장으로 두 과정들과 관계 없는 중립적인 인사를 Fuller 밖에서 영입하여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의 학생들이 나뉘어 심각하게 갈등하게 된 것은 이미 예약된 셈입니다. Labberton 은 자신의 이러한 실책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의 발표문들에서 계속 두 과정들의 갈등을 운운하며 이번의 구조조정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Fuller 신학교의 수장으로서 Fuller 안팍에 우리 KDMin 과 KSIS 를 계속 비하함으로써 우리 한인교수들과 학생들을 모독하고, 두 과정들의 학생 모집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며, 심지어 우리 재학생들 중 일부가 다른 학교들로의 전학을 고려하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Labberton 총장은 또 그의 발표문들에서, 그리고 교수회와 한국 학생들과의 공청회에서 이번의 구조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Fuller 의 두 현존 한국어 프로그램들이 낡아서 급변하는 현 세계와 한국 교회의 상황에 맞지 않다고 계속 주장 합니다. 그는 한국에 두 세 차례 가서 우리 동문들을 만나 그런 이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왜 KDMin 이 지금의 교과 내용과 교육 방법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도 우리 교수들과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가 우리가 매년 시행하는 우리의 졸업생들의 조사에 대한 보고서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왜 우리 KDMin 을 택하여 입학하고 공부하게 되었는가, 우리 KDMin 의 무엇을 값진 것으로 여기는가, KDMin 의 향상을 위해 무엇을 제안하는가, 등을 알아보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Labberton 이 Fuller의 총장으로서 지금까지 우리 KDMin이 왜 광고하지 않고도 많은 학생들을 모으며, 한국에 여러 미국학교들의 DMin 프로그램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월등한 성공을 거두어왔는지, 우리의 졸업생들 (620 명)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한국 교회의 리더들로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다고 봅니다. 그는 우리 KDMin 이 한국 교회의 갱신과 발전에 얼마나 크게 공헌해 왔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 중에 우리 KDMin 이 어떠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 진지하게 노력한 일도 없다고 봅니다. 그러고도 우리 KDMin 의 교육에 대해 낡고 비효과적인 것으로 독단적으로 매도한 것입니다. Fuller 신학교의 수장이 한국에서 잠깐 만난 몇명의 동문들과 교계 인사들이 하는 몇 마디의 말을 자신의 교수진의 지혜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그가 한국에 두어차례 가서 (그 방문을 위해서도 우리 신학대학원 교수들과는 일체 상의하지 않음) 한국 목사들을 위해서 Fuller 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봉사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들을 피력했다는데, 그 생각들은 우리에게는 아주 현명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것들로서, 도리어 자신의 한국 교회, 사회,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만을 드러내는 것들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KDMin 의 교육에 대한 그의 언명은 기본 예의, 학자적 태도, 문화적 식견을 결여한 것으로서, 단순한 실수를 넘어, 우리 교수진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모욕적 언사이고, 우리 KDMin 을 깎아내려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KDMin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손상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언사입니다. 이것이 Fuller 신학교의 총장이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이며 리더쉽인지 심히 의심되는 바입니다.

(B) 신학대학원의 한인 교수진과 일체 상의 없이 단행한 구조조정

Fuller 의 Labberton 총장은 이번의 한국어 프로그램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난 18개월에 걸쳐, 특히 지난 9월 이후 4-5 개월에 걸쳐 한인 교수진, 동문들, 한국 교계의 지도자들과 상의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과는 반대로 Fuller 의 지도부는 그 논의의 과정에서 KDMin을 설립하고 21 년 간 섬겨온 김세윤 교수와 엄예선 교수, KDMin Committee 의 위원들로 수고해 온 이학준 교수와 이경진 교수와는 단 한번도 상의하지 않았고, 또 지난 12월 이후에는 KDMin 의 현 원장인 황진기 교수와 부원장인 조의완 교수와도 아무런 상의없이 이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습니다. 한국 교회나 사회와 문화에 별 이해가 없는 Fuller 의 미국인 총장, 부총장들, 학장들이 어떤 한인들과 상의하였는지는 모르나, 이렇게 지난 20 여년간 KDMin을 세워올린 한인 교수들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구조 조정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였읍니다. 이것은 아주 지혜롭지 못한 일일 뿐더러, 우리 한인 교수들을 심히 모독한 처사입니다.

2. 내용 상의 문제들

(A) KDMin 의 사실상 해체

이번 구조조정은 KDMin 스탭 중 한 명만 남겨 선교대학원의 나머지 스탭 10명에 덧붙인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공정한 통합이 될 수 없으며, KDMin을 사실상 해체한 결과를 낳았읍니다.

KDMin 은 지난 21년간 1,500 명 이상의 한국 목사들을 굳건한 성경적, 신학적 기반 위에 깊은 영성과 바른 도덕성을 함양하고, 건강한 가정들을 세우도록 돕고, 여러 목회의 실제적 기법들을 새롭게 익히도록 하는 교육을 시행하려 애써왔습니다. 특히 맘몬 우상숭배적 복음의 왜곡, 기독교 신앙을 미신화하는 Shamanism 적 영적전쟁론, 한국 교회를 심각히 타락시키는 양적 교회성장론 등에 맞서 바른 신학, 바른 신앙, 바른 도덕성을 앙양하려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교회의 근본주의를 개혁하여 건전한 복음주의 신학을 세우고 교회를 갱신하여 온 Fuller 의 역사적 경험과 성숙한 신학으로 한국 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여 왔습니다. 이렇게 Fuller 의 재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세계 교회를 섬기는 Fuller 의 사명 완수에 있어 일익을 담당하며, 한국/미주한인 교회 내에 널리 퍼져있었던 풀러 신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고자 애써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KDMin 을 비하하는 것은 Fuller 자체를 비하하고, 그것의 역사적 성과와 현재의 세계 교회에의 공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KDMin 을 일방적으로 해체해버리는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Fuller 는 한국어 프로그램들 전체를 심히 약화시킨 것입니다.

Fuller 의 지도부는 새 Korean Center 를 출범시키면서 학생들에게 그들이 속한 “현재의 과정에서 공부를 지속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현재와 미래의 한국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밝혀 드립니다”라고 공포했습니다. 그러나 KDMin 직원 한 명만 선교대학원의 한국어 과정들의 구조 속으로 흡수시켜 만들어진 Korean Center 내에서 앞으로 KDMin 의 신학적, 영적, 목회적 강조점들이 견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당장 KDMin 의 재학생들 (566 명) 은 자신들이 입학할 때 약속된 KDMin 의 교과과정의 이행을 보장받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학년도 중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와 같은 KDMin 의 사실상 해체로 말미암아 재학생들을 위한 학사일정과 지도체제에 있어 일대 혼란이 벌어질 것이 심히 우려됩니다. 특히 작년 9월 서울 사무실의 폐쇄로 말미암아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재학생들이 이번 KDMin 의 Pasadena 사무실까지 해체됨으로써 사실상 방기됨을 느끼지 않을까 크게 걱정됩니다.

B) 너무 빈약한 Korean Center

Fuller 의 총장과 지도부는 지난 11월까지는 그것의 원장 (Executive Director) 으로 Fuller 를 한국 교회에 대표할 수 있는 높은 학식과 경륜을 갖추고 명성과 신뢰를 쌓은 인물을 국제적 청빙 과정을 통해 임명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를 듣고 우리는 그런 분의 리더쉽 하에 Fuller 의 한인 교수들의 자원들이 모두 결집된다면 Korean Center 가 지금 신학적 미숙과 내부 부패로 말미암아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교회를 갱신하고 성장시키는 역사적 과업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읍니다. 그런 Center 는 많은 한국 학생들을 끌어들이며 한국 교회에 Fuller 만 할 수 있는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이고, Fuller 에도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실망 스럽게도 Fuller 지도부는 한국 학생 1,000 명 이상이 소속될 Korean Center 를 출범시키며 불과 몇 달 전에 선교학부의 조교수로 취임한 안건상 교수를 수장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우리 KDMin 과 KSIS 에서 각각 3명씩, 도합 6 명의 직원들을 해직시켜 심히 약화된 스탭에다가, 이제 갖 임명된 조교수를 수장으로 하는 아주 빈약한 Korean Center 를 만들며, 그것이 “한인 학생들과 한국 교회를 더 잘 섬기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안건상 교수는 앞으로 좋은 학자, 지도자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2014 년에 Fuller 선교대학원에서 Ph.D. 를 받고 2015 년 7월에 조교수로 임명되어 아직 Fuller에서의 교수경력이 1년도 되지 않은 분으로서 한국에 Fuller를 대표하고 Fuller에 한국을 대표하는 Korean Center의 원장을 맡는 것은 Korean Center의 큰 잠재력의 실현을 위해서나, 그 분 자신의 차분한 성장을 위해서나 상당히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간 “총장이 한국 학생들과 한국 교회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시기에 이런 부실한 Center 를 설립하여 그것으로 그들을 더 잘 섬기는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씀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말들이 현재 학교 안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읍니다.

결론적으로 말하건데, 이러한 절차와 내용 상의 여러 문제들을 안고 출범한 Korean Center 가 과연 한국 교회를 “더 잘 섬기는” 것이 될까, 그리고 Fuller 에는 제대로 공헌할 수 있을까 심히 우려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KDMin 을 섬겨온 우리는 현재 무엇보다 재학생 여러분들이 앞으로 학업을 계속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우리 KDMin 의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Korean Center 의 새 직원들이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혀 예기치 못한 해고 또는 보직 해임 통지를 받고 어려움에 처한 황진기 원장, 이성은 목사, 서 티파니 자매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동시에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하여 주신 KDMin Program 의 신학과 정신과 목적이 Fuller 내에서 지속 발전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목회 현장에서 우리가 KDMin 에서 함께 추구한 신학과 정신을 계속 구현하시며 한국/한인 교회를 올바로 세워올려 가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 주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길 빌면서,

김 세윤 드림

Fuller 신학대학원 KDMin Program 설립자 및 KDMin Program 담당 전임 부학장
현 Fuller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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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님에 대한 답변2 2016-02-29 17:10:21
그래서, PhD과정의 한국어 과정이 찾기 힘들지만 DMin, Dmiss, EdD 같은 과정들은 한국인이면 한국인의 상황이라는 특정한 배경을 가지고 실천적 논문을 쓸수가 있는 것입니다. 영어로 가르치는 DMin으로 가면 영어로 배워서 더 좋은 논문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 이민자의 상황과 미국 백인 교회의 상황은 크게 틀립니다. 한국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는 목회학 박사, 선교학 박사, 교육학 박사는 오히려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역효과를 부를 수가 있습니다. 미국 신학교에서 한인과정이 생긴 것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의사들의 이름 앞에 MD 가 붙는 것을 보는데, 그것이 바로 전문인 의사 학위입니다. 의사들도 의술이 아닌 의학을 아카테믹하게 연구하는 사람들은 동일하게 PhD 를 받습니다. 지금도 많은 목사님들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번 풀러 사태와 같은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서 가족들과 함께 더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하지 마시고, 우리 한인들과 또 미국 내 소수 민족들이 백인 중심의 사회 안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속에 숨겨진 검은 기득권의 유혹이 보이지 않는 폭력의 모습으로 우리의 이웃을 억누르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응원해주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서 타 신학교의 한인 및 소수민족 센터들도 학내에서 자기의 권리를 찾고, 또한 찾은 권리로 더 낮은 이웃들을 섬길 수 있는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조조정 님에 대한 답변1 2016-02-29 16:53:58
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풀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히 힌인 직원 몇명 자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인센터 뿐만 아니라 아시안센터와 다른 타민족 센터들이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내고 있는 영어센터에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아니라 힘없고 목소리 내지 않는 소수민족에게 강압적 방법으로 그리고 내용상에 있어서 내부의 교수 및 학생들과의 소통없이 단행된 문제에 대한 차별적 행위에 대한 저항이 표출된 것입니다.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고질적으로 숨겨진 백인 기득세력의 숨겨진 차별의식이 드러난 문제임으로 미국에 사는 모든 소수 민족들이 피부로 겪어온 문제들입니다. 남의 문제로 치부하고 아래 '구조조정'님과 같이 함부로 말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회사와 일터에서, 정치 구조안에서 누구나 겪는 우리 이웃의 일입니다. 그것을 '발악'이란 단어를 쓰시는 '구조조정'님의 글은 적절치 못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목회학 박사,선교학 박사, 교육학 박사 과정들이 돈만 주면 학위 나오는 곳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합니다. 어느 학교, 어느 과정을 말하는 것인가요? 더군다나 이 과정들이 2년제 직업전문학교 수준도 안된다고, 논문 수준이 석사 학위 수준도 안된다고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어느 학교 어느 분의 논문을 읽으셨나요? 위 과정들은 모두 정상적인 석사 과정을 졸업한 사람들이 입학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석사를 졸업한 사람들이 추가 코스웍을 듣고 논문을 쓰는데 석사 수준도 안된다는 것은 이론상 말이 되지 않지요. 기왕에 공부하려거든 PhD를 하라고요? 구조조정 님께서는 목회학, 선교학, 교육학 박사 과정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PhD는 아카데믹 박사과정이고, 위 세 과정들은 전문인 박사 과정입니다. ATS 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틀립니다.

구조조정 2016-02-27 06:03:23
미국에서 대학당국의 구조조정은 정당하며 불법이 아닙니다.
한인직원 몇 명 먹여 살리자고 한국어를 계속 가르칠 수도 없거니와
여기저기 남아돌아 사기치는 목회자들을 볼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 글을 읽은 독자들에게 알립니다.
기독교에서 목회학 박사, 선교학 박사, 교육학 박사, 이런 과정은
통신으로 하거나 돈만 주면 학위 나오는 곳 수두록 합니다.
학문을 하기에는 머리가 모자라고 땅을 파자니 챙피해서 모이는 곳 아니던가요.

이런 과정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2년제 직업전문학교 수준도 안됩니다.
박사논문이라고 써놓은 것들 보면 학사학위 에세이보다도 못하고
석사학위 수준되는 논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미국까기 갔으면 영어로 강의듣고 영어로 원서 읽으며 논문 쓰세요.
한국어로 번역된 도서가 몇 권이나 된다고 그것으로 논문 쓸 수 있나요?
기왕에 공부하려거든 PhD 과정을 하든지.
그만 발악하시고요,
차정비공장이나 청소용역같은데도 알아보세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