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3.1절기념연합예배 열어
NCCK 3.1절기념연합예배 열어
  • 심자득
  • 승인 2016.03.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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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시대와 민족을 위해 어떤 희생할 수 있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최하고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조경열)가 주관한 제97주년 3.1절 기념 연합예배가 3월1일 오후3시 서대문구의 아현감리교회(조경열 목사)에서 기감, 기장, 루터교, 성공회 등 회원교단과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구세군의 브라스밴드에 맞춰 임사자들이 입장하고 참석자들은 애국가와 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른 뒤 만세 삼창을 외쳤다. 특히 천도교 종무원 김인환 원장과 기장 여교역자협의회 총무 이혜진 목사가 독립선언문을 함께 낭독해 1919년 3.1 독립선언문 낭독 당시의 종단간 협력을 재확인했다.

▲ NCCK가 주최하여 아현교회에서 드려진 제97주년 3.1절기념 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감리회의 전용재 감독회장은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눅 9:28-36)을 제목으로 전한 설교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애국적 삶을 다한 것으로 여겨선 안되겠다”면서 “자기희생과 실천적 그리스도인의 삶”을 역설했다. 이 나라는 “감상적 애국주의자가 아닌 호국주의자가 필요하다”고 실천적 애국을 강조한 감독회장은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인류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변화산을 내려와 십자가의 희생과 자기를 내주시는 아픔과 희생을 감당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국가와 시대와 민족을 위해 어떤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지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세군의 박종덕 사령관은 기념예배 격려사를 통해 일본이 정직해 질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우리의 딸들을 전쟁 성노예로 삼은 것은 물론 강제징집과 정신적 물직적 수탈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나 배상을 도외시한다”고 규탄한 박 사령관은 “우리의 3.1절 기념행사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양심을 일깨우는 행사로 발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이 통일되지 않아 “미완의 독립상태”임을 강조하고 “확실한 독립이 성취되는 그날까지 이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종교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 힘쓰자”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전하면서 “그동안 공동예배를 드려오다가 잠시쉬고선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을 기억하고 과제를 발굴하여 한국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NCCK는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연합행사를 내일(2일)까지 지속한다. 2일 정오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하고 오후2시 여전도회관에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억 투쟁’을 주제로한 포럼을 개최하며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한편 3.1절 기념예배에 앞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김승태 박사가 ‘3.1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 설교 : 전용재 감독회장(감리회)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눅 9:28-36)
▲ 독립선언문 낭독 : 천도교 종무원 김인환 원장(오른쪽) 기장 여교역자협의회 총무 이혜진 목사
▲ 격려사 :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
▲ 인사말 : NCCK 김영주 총무
▲ 축도 : 김철환 목사(루터교 총회장)

심자득 기자 /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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