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극우 발언 쏟아진 3월 3일
기독교의 극우 발언 쏟아진 3월 3일
  • 유영
  • 승인 2016.03.04 05: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국가조찬기도회와 기독당 창당대회 열려

총선을 40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목회자들의 극우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3일(한국시각)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창당 대회를 연 기독자유당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발언의 주인공이다. 

조찬기도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역사 교과서 수정과 이미 통과된 테러방지법의 조속히 처리를 강조했다. 자신을 '예수당', '대한민국당' 소속이라고 밝힌 소 목사는 강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건국과 정체성을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 내용은 수정되어야 한다. 기독교 선교사와 한국교회 역할을 빼고 우리나라 근대사를 기술할 수 없다. 수정과 첨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정 종교가 잘못 유입되거나 불순한 사람들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끔찍한 테러가 발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테러방지법이 빨리 통과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 자신을 '예수당', '대한민국당' 소속이라고 밝힌 소 목사는 교과서 국정화, 테러방지법, 개성공단 폐쇄 등을 지지하는 설교를 했다.

테러방지법 관련 발언에는 참석자 1500여 명이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언사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을 상찬한 발언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어른이다. 세계에도 유명한 여성 지도자들이 많은데, 그들과 차별화 되셨다. 그분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 대통령은 여성으로서의 미와 덕, 따뜻한 미소와 모성애적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다. 대통령님께 우리 모두의 사랑과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자." 

소강석 목사는 최근 한국 사회를 불안하게 한 개성공단 중단은 '평화를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지만, 큰 틀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보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한 북한의 변화와 한민족 평화를 이루기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다.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했다.

▲ 2013년부터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교회가 미스바의 기적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회 비판 세력 배후는 북한" 

세 번째 총선 도전에 나서는 기독자유당 창당 대회는 반기독교 세력 척결과 반이슬람 기조를 강조해 분위기를 고취했다. 강단에 선 인물들 역시 극우 인사, 뉴라이트 인사로 잘 알려진 이들이었다. 예배는 박정희 대통령 추모 예배를 기획한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가, 창당 대회는 전광훈 목사가 진행했다. 

기독자유당은 창당 취지문에서 정당 정책 방향을 밝혔다.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법을 합법화하려는 세력들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회에 진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며,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했다. 

▲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며,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교회를 비판한느 세력은 북한의 조종을 받는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세상에 비하면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 미국이 북한 인터넷을 3일간 마비시킨 적이 있는데, 이 기간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은 알고 보면 북한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비례대표로 꼭 원내에 진입하겠다며 의지를 고취했다. 앞서 두 차례 총선에서 83억 원을 쏟아붓고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 교계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꼭 의회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 기독자유당 창당 대회가 열렸다. 기독자유당은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법을 합법화하려는 세력들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마라나타 2016-03-04 10:09:28
예수님 ! 어서오시옵소서. 주님만 바라보는 자들을 지켜주시고 마지막날까지 악과 타협하지 않고 그날을 인내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참된 종들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