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구촌교회가 김만풍 목사 은퇴 시기를 오는 7월 31일로 확정했다. 교회는 '김만풍 목사의 은퇴 시기를 결정한 지난 1월 31일 총회 무효'를 안건으로 13일 임시 사무총회를 열었다. 의견은 팽팽하게 나뉘었고, 3시간가량 토론이 이어졌다.
투론을 마치고 교인들은 '31일 결의를 무효로 할 것인지'를 두고 먼저 투표했다. 무효로 결정되면 원안인 2017년 12월 은퇴와 2016년 7월 31일 은퇴를 두고 다시 투표하기로 했다. 550여 명의 교인이 참여한 이번 임시 사무총회는 '1월 31일 결정이 유효하다'고 결의했다. 280여 명이 유효하다고 투표했다. 10여 표의 근소한 차이였다.
교회는 지난 1월 31일 열린 정기 사무총회(교인 총회)에서 김 목사의 은퇴를 오는 7월 31로 결의했다. 제직회를 통해 올라온 2017년 10월까지 목회한다는 원안을 개의해 투표로 결정했다. 김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결정에 반발해 '결의를 무효로 하는 임시 사무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정관상 35명의 교인이 사무총회를 요청하면 교회는 임시 사무총회를 열 수 있다.
담임목사 은퇴 시기를 두고 교회에 분란이 일지 않을까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양측 교인들은 사무총회 결정에 승복하기로 약속해 화합의 길을 찾기로 했다. 한 중직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총회 결과에 승복하기로 약속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교회가 협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은 동일했고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만풍 목사는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은퇴 일정에 맞춰 잘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교인들은 밝혔다. <뉴스 M>은 김만풍 목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꺼두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었다.
유영 기자 / <뉴스 M> <미주 뉴스앤조이>
정기사무총회의 결의된 약속을 스스로 깨는 목회자을 주님이 어떻게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