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총격 시도범, 테네시 출신 목사
국회의사당 총격 시도범, 테네시 출신 목사
  • 유영
  • 승인 2016.03.30 0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검문 중 총 꺼내, 경찰 총격에 현장서 체포
경찰 총격으로 가슴과 허벅지을 다친 도슨 목사가 후송되고 있다.

워싱턴 D.C. 연방 국회의사당 방문객 센터에서 지난 28일 총격을 시도한 인물인 래리 러셀 도슨(66세)이 테네시 주 출신 목사(minister)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도슨 목사는 오후 3시 50분경 센터를 방문해 금속 탐지기를 지나다 경보가 울려 몸수색을 받았다. 몸수색 도중 총기를 꺼내든 도슨 목사는 경찰의 총격으로 제압됐다. 

도슨 목사는 체포될 당시 의사당 주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하원 본회의가 열리던 기간 방청석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를 자처하며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등 의사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법 아래에 있지 않고 인간이 아닌 신의 지배만 받는다'며, 법원 출석을 계속 거부해 왔다. 


지난해 10월, 하원 본회의장에서 성경 구절을 암송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경찰은 도슨 목사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총격으로 가슴과 허벅지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상태가 호전되면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도슨 목사는 살상무기 소지와 경찰 공격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한편, <노스 캐롤라이나 뉴스>는 도슨 목사가 자칭 목사이며, 목회하는 교회도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슨 목사가 담임한다는 '성누가공동체교회(St. Luke Community Church)'는 도슨 목사의 집 주소와 같고, 이웃 주민들은 교회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도슨 목사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명목으로 저지른 15세 소녀에게 구혼하는 편지를 보낸 사건도 드러났다. 지난 2003년, 15세 소녀에게 자신과 결혼해 아이를 낳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며 1년간 편지를 보내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사법부는 '정신 이상'을 이유로 무죄로 판결했다. 

총격 사건 후, 국회의사당을 떠나고 있는 방문객들.

유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