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자칭' 목사가 되지 않게 하려면....
이들이 '자칭' 목사가 되지 않게 하려면....
  • 유영
  • 승인 2016.03.31 07:1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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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취재 수첩] 오정현 목사와 최성남 목사의 자격, 교단이 확인해야

부활주일을 지낸 바로 다음 날, 워싱턴에서 목사와 총기가 얽힌 사건이 일어났다. 테네시 주 출신 66세의 목사가 총기를 지닌 채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려다 경찰에게 총격을 당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다음 날 목사가 일으킨 사건이라 더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이 남성이 사실 '자칭' 목사라는 보도가 나왔다. 교회는 홈페이지에만 존재하고, 이웃들은 그가 목사라는 사실을 몰랐다. 스스로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칭하며,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더불어 15세 소녀에게 결혼해야 한다는 편지를 1년간 보내 기소되었고, '정신 이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다. 스스로 목사,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부르며 저지른 일이다. 

자칭 목사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소식을 들으니 두 한인 목사가 떠오른다. 스스로 목회자 자격을 부여해 부적절한 목회를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두 목회자. 서부 지역 대표 미국장로교단(PCA) 출신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동부 지역 대표 연합감리교단(UMC) 출신 가나안교회 최성남 목사 이야기다.  

두 목사가 떠오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오정현 목사는 강도사 시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물론 지난 3월 16일 열린 PCA 한인서남노회는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강도사 자격 유무를 떠나 노회가 안수한 사실은 명백하니 그 사실은 인정한다. 북미주개혁교단(CRC)에서 강도사 자격이 있었는지 여부가 진짜 문제니 말이다. 

오정현 목사는 CRC에서 강도사 시절을 보냈고, PC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CRC 행정대표가 교단에 강도사 제도는 없다고 설명했다는 점이다. 목회자 부재 중 평신도가 설교할 수 있는 설교권 정도로 해석해야 옳다고 했다. CRC에서는 강도사 제도가 없으니, 자칭 강도사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오 목사가 있었던 오렌지카운티교회에서 강도사를 인정했다고 했다. 교회에서 필요에 따라 목회자를 세우는 상황은 쉽게 볼 수 있다. CRC 특성은 잘 모르지만, 개교회주의가 강한 개신교 성향을 생각하면 오렌지카운티교회에서만 한정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다른 교회에서도 목회자로 볼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일정한 자격과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한 후, 목사 자격을 부여하는 교단은 자격을 분명히 갖추어야 다른 교회로 이전해도 목사 자격에 혼란이 없다. 목사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단 이전을 할 때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 아니겠는가. 

자칭이 떠오르는 다른 목회자 최성남 목사는 연합감리교단(UMC)에서 목사 자격을 모두 잃었다. UMC 제자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다른 목회자 명의로 재정을 받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 목사는 고발을 피하려고 교단과 합의했고, 목사 자격을 반납하는 형식으로 UMC 평신도가 되었다. 

자격을 반납한 최 목사는 한 달 만에 KMC에 목사로 이명을 신청했다. 전후 사정을 모를 수 있는 KMC는 교단과 교회에서 목회자로 활동했던 경력을 보고 목사로 받아주었을 수 있다. 담임목사로 부임하고 교인들과 분란을 경험한 뉴저지 연합감리교회 사역 기간이 아니더라도 UMC 교단에서 사역하던 경력만 보아도 인정해 줄 여지가 분명해 보일 테다. 

오정현 목사와 최성남 목사는 배경도 경력도 현재 활동하는 지역도 모두 다르다. 자칭 목사 자격 문제에 시달리는 배경에는 '교단 이전'이라는 사안이 공통적일 뿐이다. 없는 자격이 생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전 경험과 경력을 보기 좋게 포장해서 가져가면 반갑게 맞아줄 사람들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PCA 한인서남노회는 총회 법사위에 상정해 오정현 목사 안수 문제를 계속 다루기로 했다. CRC 강도사 자격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살피고, 목사 안수 자격이 적절했는지 총회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고 동의한 것이다. 만약 CRC에 강도사 제도가 있고, 충분한 자격을 갖춰 목사 안수를 받았다면 누구도 오 목사와 관련한 안수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 

KMC 미주특별연회도 최성남 목사와 관련해 자격 문제가 명확하게 다뤄졌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최성남 목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UMC에서는 최성남 목사의 횡령 혐의와 목사 자격 상실을 명확히 밝혔다. 미주특별연회가 최 목사를 어떤 자격과 과정으로 받았는지 정확히 밝혀야 최 목사도 목회를 계속할 수 있다. 

목사는 공동체가 인정하는 직책이다. 공동체가 목사 자격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그 자격은 당연히 인정받기 어렵다.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의 자격 문제를 명확하게 다뤄주어야 정당한 목회가 가능하다. 오정현 목사와 최성남 목사가 스스로 목사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동체적으로 밝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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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3총사 2016-04-08 16:19:53
거짓말=김ㅅ남=오ㅈ현=정이철 삼총사 똑같음.
정이철은 이런 거짓말을 미주 목사들에게 보냈다 함.
정이철 목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명백히 보여주는 메일입니다.

'지난 3월 8일에 춘천에서는 김성로 목사가 주관하는 제3회 부활복음 전국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고 합니다. 예년에는 2000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올해에는 68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와 몇 분이 문제를 드러내니까 참여자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정이철 목사의 편지)
.
이에 대해 이인규 대표는 이렇게 지적합니다.
"3월 8일에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3회 목회자 세미나를 하였던 것은 맞습니다. 1회와 2회는 100-20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3회 세미나는 680명의 목회자가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습니다. 심지어는 외국에서도 참가하였으며, 신학 교수들도 참가하였다고 합니다. 자신 때문에 참석자가 줄었다고 거짓말하는 정이철 목사의 주장을 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왜 이런 거짓말을 할까요?"
이러한 것을 볼 때 정이철 목사의 거짓말은 자명합니다. 목사의 필수 구비 조건은 정직과 겸손입니다."
(정이철의 이단적 주장에서 펌)

안수? 2016-04-06 11:25:27
요즘은 미국에 살러 올 때 비행기 안에서 직분을 자기 자신이 정하고 온답니다.
목사가 될 건지 , 아니면 장로인지 아니면 안수집사인지, 권사인지...
그러면서 자신이 자기 머리에 안수를 한답니다.
오정현이가 그런 유형인지 모르겠지만 사명감이 없이 목사나 어떤 직분자가 되는 자들은
교단과 관계 없이 다 종교 장사꾼 들일 뿐입니다.

가나안교인 2016-03-31 18:29:54
한 가정은 벌써 이혼했고 또 한 가정은 별거했다 합니다

소금면장에게! 2016-03-31 10:34:19
당신도 잘 해야 해! 들리는 말이 많아!

소금면장 2016-03-31 08:16:29
유 기자님의 좋은 보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사실 유명무실한 교단이 무슨 역할을 할런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교단=자기들 밥그릇 지키기 모임! 아닌가요? 작금의 전병욱씨 성추행에 대한 노회의 결정, 잊으셨나요. 백년하청. 부패한 목사들의 전형 아시지요? 돈문제 다음은 여자. 최성남씨 사방에서 연기 피어오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