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를 사랑하는 목사의 십계명
소셜 미디어를 사랑하는 목사의 십계명
  • 경소영
  • 승인 2016.04.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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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경소영 기자] 미국 대선, 한국 총선이 많은 기독교인의 관심이 정치에 쏠리고 있다. 기독교인들도 이 기간 정치와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개인 의견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다. 아쉬운 건 소셜 미디어에 목회자들이 의견을 올릴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이다. 한국교회, 한인 교회 교인들은 목회자가 정치적 의견을 올리는 일에 일희일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혐오성 발언을 하는 목회자가 많은 현실에서 목사들이 남긴 글을 모른 척 넘길 수도 없다.

기독교 기관 CEO 톰 레이너가 목회자와 교인 모두가 글을 남기기 전에 생각하자며, ‘소셜 미디어를 사랑하는 목사들을 위한 십계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레이너가 쓴 십계명의 목적은 목사들이 그들의 정치적 확신을 버리라는 충고도 아니고, 침묵이 최고의 선택이라며 정치 감정이 실린 글을 전혀 쓰지 말라고 종용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기 전에 목사들이 고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 당신은 예수님의 대사라는 것을 명심해라. 당신이 쓰고 말하는 단어들은 예수님의 거울이 될 것이다.

2.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은 교회 그 자체이다. 당신의 말은 성도들에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비기독교인이 놓은 덫에 걸려 넘어지지 말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당신의 언어를 다 읽고 있다.

4. 당신의 감정이 고조되었다는 것을 알리지 말라. 차라리 하루 정도 소셜 미디어를 쉬는 시간을 가져라. 그렇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5. 어떤 사람들은 화가 잔뜩난 상태에서 인터넷에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런 글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

6. 당신의 말은 ‘영구적’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그 순간 누군가 당신의 글을 갈무리했을 것이다. 나중에 당신이 지워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7. 당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교회의 몇몇 성도들을 이해해야 한다. 당신의 글로 인해 성도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8. 정치적인 글이 복음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정치는 종종 ‘진짜 문제’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9. 많은 사람들은 정치적 기억력이 매우 좋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몇몇 사람들은 몇 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있었던 기독교에 관련된 이슈에 대해 오늘도 이야기를 한다.

10. 당신의 정치적 의견은 한 커뮤니티 안에 있는 다른 교회들과의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목사인 당신의 언어는 상상 외로 파급력이 상당하다. 당신이 하려는 말들이 과연 값을 매길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전도서 3장 7절에 보면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라는 구절이 있다. 복음을 위해 당신의 때를 분별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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