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와 크루즈 후보, 위스콘신 주 경선 승리
샌더스와 크루즈 후보, 위스콘신 주 경선 승리
  • 유영
  • 승인 2016.04.07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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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최근 7개 주 경선에서 6패...트럼프, 자력 후보지명 '빨간불'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선 경선의 중간 승부처로 불리는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 힐리러 후보는 최근 7개 주 경선에서 6개 주에서 패배해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고, 공화당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트럼프 후보는 중간 승부처에서 일격을 맞아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힘든 최대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경선 득표율은 샌더스 후보가 56.4%를 얻어, 43.3%를 득표한 클린턴 후보를 꺾었다. 공화당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48.3%로 1위를 차지했고, 트럼프 후보는 35.1%, 존 케이식 후보는 14.0%에 각각 그쳤다.

공화당은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의원 대부분을 챙기는 부분 승자독식제를 취하고 있다. 크루즈 후보가 위스콘신 주 대의원 대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누적 대의원 735명을 확보해 461명의 대의원이 있는 크루즈 후보보다 앞섰다. 하지만 대의원 42명이 걸린 위스콘신 주에서 패배해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 넘버'(1237명)를 확보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공화당 경선 레이스의 최종 승부는 오는 7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중대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예측했다. 공화당 수뇌부는 7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배제하고 크루즈 후보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최종 후보로 내세운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샌더스 의원이 연승하면서 마지막 경선까지 가봐야 하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최근 7개 주 경선 중 6개 주에서 승리한 샌더스 의원은 위스콘신 주 경선 승리로 9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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