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구조조정 철회없이 일단락되나?
풀러신학교, 구조조정 철회없이 일단락되나?
  • 양재영
  • 승인 2016.04.14 0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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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튼 총장, 한인공동체에 사과.... 코리안센터 새로운 원장 물색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양재영 기자] 지난 2월 한국어과정 교수와 직원 6명에 대한 갑작스런 구조조정 발표로 시작된 풀러신학교 사태가 마크 레버튼 총장의 공식 사과와 코리안센터 재조정으로 일단락되었다.

풀러신학교 마크 레버튼 총장은 12일(화) ‘한인 공동체에 드리는 사과의 편지’를 통해 코리안센터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했다.

레버튼 총장은 “리더의 잘못으로 인해 교수, 직원, 학생, 동문, 후원자 여러분 다수에게 커다란 고통과 모욕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총장으로서 그리고 이 모든 결정을 함께 내린 고위임원진을 대표해서 절차, 참여, 시기상의 실수가 지금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를 초래했음에 참으로 송구할 따름입니다”라며 한인공동체에 사과의 뜻을 표했다.

레버튼 총장은 문제가 된 코리안 센터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강력한 코리안센터를 세워나가겠으며, 교수, 학생, 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지혜를 간구한다”고 전했다.

마크 레버튼 총장이 한인 공동체에 보낸 편지 원문

하지만, 풀러신학교 사태의 갈등의 핵심이었던 한국어과정 교수와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철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풀러신학교는 오는 7월 1일부로 한인목회학박사과정(KDMin)의 현 부원장인 조의완 교수를 대표로, 선교대학원 한국학부(SISKS)는 안건상 교수를 대표로 임명했다. 이로써 논란이 되었던 한국어과정 교수와 직원 6명에 대한 구조조정 철회는 없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학교 측은 두 한국어 과정들의 통합 건에 대해 “각 대학원의 학장이 감독하는 별개의 과정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 지원 및 기타 업무, 언론보도, 홍보 등은 통합되어 운영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 측은 코리안센터 원장으로 안건상 교수를 세워려 했던 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원장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국제적 물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코넬(Doug McConnell) 수석 부총장은 공문을 통해 “학교 고위임원진은 한인 교수 및 학생들과 심도 깊게 협의하고 대화한 끝에 코리안 센터를 원안으로 돌아가 국제적 물색작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한인자문위원회를 임명해 코리안센터가 세워지는 과정에 의사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개월 여간 학교 측과 한국어 과정을 중심으로 한 교수, 학생 간의 치열한 공방은 코리안센터 원안으로의 재조정을 이끌어 냈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를 향한 풀러신학교 총장의 공식 사과도 이끌어 냈다는 점도 향후 미국 신학교 내의 한국어 프로그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종차별적 인사조치’라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었던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직원 6인에 대한 구조조정은 3개월 시한 연장 외에 큰 진전 없이 마무리되 향후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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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016-04-14 14:09:41
다른 미국신학교 내 한인 신학부도 목소리를 내셔서 한인 학부에 불평등하게 조직화된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