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자. 비극의 역사는 반복된다”
“잊지말자. 비극의 역사는 반복된다”
  • 양재영
  • 승인 2016.04.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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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다양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열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양재영 기자] LA 지역 시민단체가 16일(토) 오후 주최한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제’에 7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LA 총영사관 앞에서 열렸다.

추모제에서 설교를 전달한 나성 향린교회 곽건용 목사는 “정의가 짓밟히고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열리는 토크 콘서트를 위해 문성근 대표와 함께 추모제에 참석한 미주희망연대 의장이자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준 목사는 “세월호를 잊으면 역사는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아버지는 박정희 정부 시절 반독재 투쟁을 하다 의문사를 당했으며, 저는 박근혜 정부에서 최초로 국외 불법 선거운동으로 여권 반납 조치가 취해진 인물이다”고 소개하며,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안에 있다. 이러한 역사의 책임을 회피하면 또다시 비극적 역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LA 시민단체 대표가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한편, LA 시민단체 연합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시민단체 대표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세월호 침몰은 한국 사회가 이미 가라앉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인간으로 다시 살기 위해 저항과 연대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하며,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과 참사, 그리고 비참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할 것이며, 권력에 맞서 가려진 것을 들추어내고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2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문성근 대표와 장호준 목사.

 LA 지역에선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념해 문동호, 김한조, 김미향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미술전시회’와 나성향린교회에서 열린 ‘추모 음악제’, 평화의교회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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