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 5] 박효성 목사 미주자치연회 감독에 선출
[KMC 5] 박효성 목사 미주자치연회 감독에 선출
  • 심자득
  • 승인 2016.04.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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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2개 교구제는 무산, 감독 1인, 총무 1인, 간사 2인 체제로 자치 체제 출범
뉴욕 서지방회 감리사였던 박효성 목사가 KMC 미주특별연회 자치법으로 첫 감독으로 선출됐다. 감독 선출을 두고 연회가 나뉜지 6년만에 통합된 연회의 감독이 되었다.

자치법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했던 미주연회가 마지막 회집에서 자치법의 결의는 물론 차기 감독으로 박효성 목사를 선출해 내며 일거에 안정을 되찾았다. 연회 총무로는 김영민 목사가 선출됐다.

전날 자치법의 골격인 2개의 교구제가 결의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던 미주연회였지만 감독선거 방식까지 포함해 전권을 위임받은 실행위가 극적인 합의안을 제시해 냄으로써 반전에 성공했다.

회무 마지막 날의 오후 까지도 실행위가 자치법의 세부 규정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며 연회원들의 가슴을 졸였다. 그러나 자치법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미주연회의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는데 공감대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양보들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회장도 “자치법을 결의하지 못할 경우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연회원들과 실행위원들의 양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실행부위원회가 합의하고 연회에서 가결된 합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2교구제를 택하지 않고 한 연회로 가는 골격을 유지 한다. △ 감독 1인 △ 총무 1인 △ 간사 2인(업무분담)을 둔다 등이다.

또, △자치법 원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자치법 개정위원회를 실행위에 두어 자치법을 다듬어 가기로 하고 △감독선거를 간선제로 하되 △다만 간선제 선거인단을 구성하기 위한 환경이 현재 갖춰져 있지 않으므로 이번 회기에 한해서 실행위가 선거인단이 되어 감독을 선출하기로 경과조치를 둔다는데 합의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실행부위원회의 합의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만장일치의 결의를 이끌어 냈다. 연회원들은 기립하여 자치법안의 가결을 환영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박효성 목사가 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으로 선출됐음을 연회원들에게 알렸다.

박효성 목사는 기립한 연회원들의 오래고 큰 박수를 받으며 단에 올라 감리회 예식을 따라 취임식을 가졌다. 박효성 목사는 전용재 감독회장과 전 연회원들 앞에서 “감독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감독취임 선서를 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그동안 협력해 준 연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신임 감독인 박효성 목사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연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을 내려갔다.

박효성 감독은 취임사에서 “가까웠던 분들 멀었던 분들 모두 과거의 일은 잊어버리고 자치원년에 미래를 위해 함께 한마음으로 일해 나가자”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로써 미주연회가 임시조치법 등의 관리감독체제를 벗고 정상화 됐다.

앞서 연회 3일째 은퇴찬하예식과 목사안수식이 거행됐다. 특히 안수식에서 스텐리존스 선교사가 쓰던 기도대를 안수대로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안수받은 이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죽도록 충성할 것을 권면했다. 안수를 받은 이들은 정회원에 허입했다.

건의안심사위원회에서 보고된 △미주연회 은급의 본국 귀환 △미국 카나다 남미의 선교협력위해 틀별위 조직 구성 △미서북부 남지방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지방으로 명칭변경 요청 △오렌지지방 분할청원 등이 만장일치로 결의 됐다.

심자득 기자 /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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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KMC 3] 미주특별연회, 두 개로 나뉘지 않는다
학연을 기반으로 한 대서양, 태평양 교구 운영 안건, 과반 넘지 못해 부결

복수의 표를 넣지 못하도록 한 편으로 이동해 한 줄로 투표하는 미주특별연회 회원들. 투표를 마치면 반대 방향에 모여 앉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기자] 두 개로 나뉠 운명이었던 미주특별연회가 결국 한 개 교구로 가기로 결의했다. 미주특별연회 둘째 날 오후 첫 안건은 자치법을 두고 대서양 교구와 태평양 교구로 연회를 나누어 운영할지 회의를 진행했다. 전체 등록회원 266명 중 준회원 31명을 제외하고 196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의결되려면 재석 인원의 50%인 98명이 찬성해야 한다. 두 개 교구로 나누어 진행할 안건은 64명이 찬성해 부결됐다. 

교구를 두 개로 나누기로 한 안건은 토론부터 날선 공방이 오갔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찬반 의견 3명씩 듣고 투표하자고 제의했다. 두 개로 나뉘는 안건을 반대한 회원들은 지역 기반도 아닌 학연으로 두 개 교구로 나눈다는 사실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독회장 선거에서 불거진 학연 위주로 나뉘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회원은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처음 지방회를 동과 서로 나뉠 때, 감정이 풀리고 나뉠 때까지 한시적으로 나뉜 것이다. 감신대 출신은 대서양교구, 목원대 출신은 태평양교구에 속한다는 결정하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지역으로 나뉜 것도 아니고, 학연으로 나뉘는 건 수치로 기록에 남는다. 집안 부부도 싸울 수 있다. 그렇다고 나누자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두 개 교구가 되기를 찬성한 회원들은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전위원회 소속 한 회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주특별연회는 19개 지방회로 구성됐다. 지방 감리사들에게 물었다. 지방 회원들에게 의견을 확인했다. 우리 지방은 합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식적인 결정이 하나도 없었다. 갈라진 16개 지방회가 나눠져 지내는 의견을 확인했다. 

지난 1년간 지방회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판단도 바뀔 수 있다. 바뀐 분위기를 반영하려면, 우리는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고 결의한 사항을 말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3개 지방만 확인했다. 연회원들 의견을 확인했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를 두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발전위원회에 참석했던 임승호 목사는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말했다. 

"하나로 가자는 것은 너무 좋은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 갈 수 있는가. 비전이 없다. 감독도 뽑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분열을 맞을 것이다. 2013년 5월에 경험한 일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현실을 무시한 이상은 우리 앞날을 더 힘들게 만들 것이다. 불합리해 보이지만, 더 좋은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주특별연회을 두 개 교구로 나누어 운영할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진행됐다. 반대를 주장한 회원들은 학연을 기반으로 나누는 방식에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찬성을 주장한 회원들은 연회 현실을 생각해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투표 결과는 찬선 64표, 반대 48표, 기권 4표로 부결되었다. 그러나 적은 인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98명 동의를 얻기 쉽지 않다는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졌다. 시간 절약을 위해 발전위원회나 실행위원회가 어떤 안건을 만들어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회원이 이어졌다. 전 감독회장도 의사 진행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주특별연회가 요구해서 한국 장정에 넣도록 대변해 주었다. 감독회장이 주구장창 주장했다고 하면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정족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하나의 교구로 가기로 했으니 감독 선출과 투표 방식은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

미주특별연회는 감독 선출 방식과 투표 방식을 어떻게 결정할지 오후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30분 정회했다. 

실행 위원과 반대한 회원들이 모여 자치법 안건을 새롭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간은 저녁 회의 전까지 하기로 했다. 저녁 회의는 저녁 7시부터 시작한다.

연회를 두 개 교구로 나누어 운영하는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결정했다. 선거함에 찬성, 반대, 기권 표를 넣도록 준비했다. 미주특별연회 간사 임승호 목사가 투표함을 설명하고 있다.
복수의 표를 넣지 못하도록 한 편으로 이동해 한 줄로 투표하는 미주특별연회 회원들. 투표를 마치면 반대 방향에 모여 앉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개표 위원 3명이 언론과 감독회장 입회 아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안건은 연회 정족 인원 중 50%인 98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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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 1] 미주특별연회, 이번에는 감독 뽑을 수 있을까?
대한기독교감리회 미주특별연회 개회

KMC 미주특별연회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볼티모어 러블리레인교회에서 열린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기자] 대한기독교감리회(KMC) 미주특별연회가 볼티모어 러블리레인교회에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 최대 관건은 미주특별연회 자치법 처리이다. 지난 2013년 동과 서로 분리해 연회를 진행했던 미주특별연회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다시 하나로 모였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연회에서는 한국 교단법을 모법으로 하되, 미국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자치법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회에는 366명 회원중 266명이 참여했다. 

이번 자치법이 처리되면 미주특별연회는 4년 만에 감독을 선출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자치법 아래서 감독의 권한이 어디까지 정해질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참석한 한 목회자는 "뉴욕과 LA로 대표되는 주도권 다툼이 감독 선출에도 영향을 줄지 관건이다. 누가 먼저 감독이 되는지 잘 합의해서 뽑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회는 동과 서로 나뉘어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대서양과 태평양 교구로 나누어 지금의 신경전을 곤고하게 할지, 교구가 나눠지는 일 없이 논의가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특별연회를 다룬 법에 따라 의장직을 수행하는 전용재 감독회장은 평화롭게 진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개회 선언에서 당부했다. 전 감독회장은 "잘 싸우는 미주특별연회가 이번 연회에서는 회의를 잘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주특별연회를 다룬 법에 따라 의장직을 수행하는 전용재 감독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전 감독회장은 한국 감리교가 시작한 계기가 된 러블리레인교회에서 여는 특별한 연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교회 역사에 부흥의 길이 있다. 미주특별연회도 교회의 역사를 생각해 부흥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찬식을 집례하는 감독회장과 감리사들. 회의도 예배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366명 회원 중 266명이 참석해 연회를 연다고 전 감독회장이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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