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 리우올림픽 연기해야"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 리우올림픽 연기해야"
  • 윤현
  • 승인 2016.05.29 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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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2016 리우 올림픽 연기 탄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전 세계 보건전문가 100여 명이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일본 등 10여 개국의 교수 및 의료인은 올림픽 개막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공개 탄원서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감염 위험 무릅쓴 올림픽 개최... 무책임하고 비윤리적"

이들은 "우리는 세계 보건을 우려한다"라며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알지 못했던(has not observed) 방식으로 보건을 위협하며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두 번째로 많을 정도로 심각한 도시"라며 "그럼에도 리우데자네이루의 모기 박멸 조치는 기대에 못 미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전 세계 선수와 코치, 취재진은 브라질에 가려는 것을 갈등하고 있다"라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창궐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집트 숲모기를 통해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는 최근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임기의 여성이 감염될 경우 정상보다 머리 크기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TO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8월 5일~9월 18일)은 브라질의 겨울철에 해당하므로 모기에 물릴 위험이 낮다고 반박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현 기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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