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노사 합의로 6주간 이어진 파업 종료
버라이즌 노사 합의로 6주간 이어진 파업 종료
  • 유영
  • 승인 2016.06.0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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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 유영 기자] 6주 넘게 진행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일요일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 협상을 벌였다. 여기서 사측은 임금 11% 인상, 회사 이윤의 적절한 분배, 새로운 일자리 1400여 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버라이즌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감원을 추진했으나 수익성 악화는 거짓으로 드러났고, 파업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하락해 결국 강경 대응을 주장하던 사측이 노조와 협상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 모두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우선 4월 중순부터 시작한 장기 파업이 끝났고, 노조원들은 수요일부터 일터로 복귀한다. 물론 이번 합의가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원들은 이번 협상안을 두고 3주 동안 토론하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파업으로 위축됐던 노조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요구했던 임금 인상율 6.5%보다 높은 11%를 얻었고, 직원들을 위한 보험 지급액과 안정적인 고용보장도 성취됐다. 특히 이번 합의로 70여개 버라이즌 무선 사업 매장 노동자들도 혜택을 받게 됐다. 그동안 매장 노동자들은 노조 활동을 통한 이익을 받지 못했다. 

통신산업노동조합 데니스 트레이너 북동지부장은 이번 성과로 미국의 노동 환경이 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의 거센 조류 방향을 바꾸기 위해 더 강한 노동 운동을 펼치고, 노동자들의 힘이 더 강해지도록 계속 맞서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공 분야의 민영화를 지적했던 럿거스대학교 제프리 키프 교수도 노조의 성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키프 교수는 “그동안 모든 노동자의 협상력이 적어졌고,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이번 중대한 합의서를 꼭 확인해 보고 싶다. 이번 합의는 위축됐던 노조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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