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참사, “계속되는 게이클럽 잔혹사"
플로리다 참사, “계속되는 게이클럽 잔혹사"
  • 양재영
  • 승인 2016.06.13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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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
플로리다 총격사건의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

[뉴스M = 양재영 기자]12일(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참사의 배경이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배경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총격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아프간 출신 미국인으로 올랜도중심가에 있는 게이클럽인 ‘펄스클럽;에서 새벽 2시 주말밤을 즐기던 100여명에게  총격과 인질극을 벌였으며, 클럽 안에 투입된 경찰 특별 기동대와의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마틴은 1986년생으로 현재 민간보안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번 총격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보다는 ‘동성애에 대한 증오 범죄' 성격이 짙다는 주장이 강하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마틴은 두차례 FBI를 통해 조사를 받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틴은  2013년 동료에게 ‘공격적 언사'를 해 두차례 FBI의 조사를 받았으며,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풀려났다. 또한, 2014년에는 그해 시리아의 자살폭탄을 자행한 플로리다 출신의 모너 모하메드 아부살라(Moner Mohammad Abusalha)와의 연계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나 관계가 미미한 것으로 밝혀져 사건이 종결되기도 했다.

마틴의 아버지 미르 마틴은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아들이 마이애미 시내에서 남성 2명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펄스클럽'은 지역에서 유명한 게이 전용 클럽으로 플로리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을 성 소수자를 표적으로 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 게이클럽 '펄스'

“동성애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USA 투데이는 이번 플로리다 총격사건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테러의 역사를 돌아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2013년 12월 31일 무삽 마스마리(Musab Masmari)는 시애틀의 한 게이클럽 계단에서 가솔린을 붓고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다. 당시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750여명의 사람들이 게이클럽에 있었으나, 신속한 대처로 큰 부상자 없이 마무리 되었다. 당시 지역지는 “마스마리가 게이클럽을 불태우려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으며, 방화 혐의로 10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 3월 1일 마크 보셔라는 피의자는 루이스 형제와 사촌인 샘 그레이가 텍사스의 한 게이바 앞에서 던진 콘크리트 돌로 머리를 다쳐 12 바늘을 꿰맸다.

2000년 9월 22일 버지니아주의 로날드 게이(Ronald Gay)는 한 게이바에 불을 질러,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게이는 “평소 게이라는 성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아들중 몇몇은 성을 바꾸기도 했으며, 나이 다섯번째 전처는 결혼 전에 동성애자였다.나는 모든 동성애자들을 샌프란시스코로 쫓아내서 AIDS를 끝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진술했다.

1997년 2월 21일 에릭 루돌프(Eric Rudolph)는 애틀란타의 한  나이트클럽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폭발로 인해 5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루돌프는 1996년 하계올림픽을 겨냥한 사건으로 유명한 인물로 “낙태와 동성애를 허용하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정부를 심한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또한, 1973년 6월 24일에는 뉴욕리언즈의 프렌치 쿼러에 위치한 한 게이바를 방화해 32명을 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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