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공무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해찬 의원, “공무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 양재영
  • 승인 2016.06.13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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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LA 강연회와 간담회 열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회 및 재단 이사 간담회가 12일(일) LA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열렸다 © <뉴스 M >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회 및 재단 이사 간담회가 12일(일) LA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열렸다. 이해찬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 기념과 건립과 노무현 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재단 관계자들과 미국무부의 초청으로 미국의 사례를 참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링컨, 루즈벨트, 조지 워싱턴 등의 미국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 방문과 클린턴 재단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마친 후 LA를 방문했다고 전하며, 지난 총선과 내년 대선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내놓았다.  

이해찬 의원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다수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3가지 기본정신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치뤄야 하며, 조금의 흐트러짐없이 ‘성실’ 해야 하고, 이 선거를 이기는 것이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없으면 선거를 이길 수 없다.”

그는 오는 대선에선 지난 대선과 같은 ‘냉소적 단일화’는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취소했다. 정 후보는 정면승부를 걸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노무현 후보를 살려야 한다는 운동으로 번졌다. 나중에 KT 사장에게 들었는데 당시에 SNS도 없는 상태에서 접속이 2천만건이 넘었다고 했다. KT 역사 이래 최대였다고 한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엔 폭증했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절실한 마음이 선거를 이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같은 냉소적 단일화로는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그런 단일화는 나쁜 메시지일 뿐이다. 냉소적 단일화는 필요없다.”

이 이사장은 내년 대선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참여정부 당시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런 말이 신문에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현 언론들의 이중적 대표를 비꼬기도 했다.

그는 정권 교체 가능성의 대표적 사례로 자신이 출마한 세종시를 거론하며  “이번 총선을 통해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한 여러 시그널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제가 출마한 세종시 사례이다. 세종시는 5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도시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25% 밖에 얻지 못했다. 제가 58%를 얻고 다른 야권후보를 합하며 75%에 달하는 지지를 얻었다. 박근혜 정부가 엉터리라는 것을 공무원들이 본 것이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테러방지법’, ‘공무원 연금 개정’ 등을 보며 박근혜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공무원들의 반란'이라고 정의했다.

“국회의장은 테러방지법을 상정하면 성을 갈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정원장과 30분 면담 후 국가비상사태라는 이유로 테러방지법을 상정했다.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줬는데, 가지고 다니면 위치가 추적되기 때문에 다들 서랍에 넣고 쓰질 않았다. 그래서 ‘캐비넷 폰'이라고 불린다. 박정희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다. 이번 세종시 총선은 ‘공무원들의 반란’이라 칭할 만한다. 지금 반란을 일으킨 댓가로 대전지검의 부정선거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공무원에 대한 겁주기이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회 및 재단 이사 간담회가 12일(일) LA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열렸다 © <뉴스 M >

“나쁜 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뤄질 것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총선 승리를 SNS와 팟캐스트 등을 통한 2,30대층의 높은 참여율이 종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부상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는 여러 의견을 묶어 과감히 리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고 욕도 많이 먹는다. 그런데, 외교관은 애매모호한 것을 최고의 자질로 생각한다. 정치와는 전혀 다르다. 과거 최규하 대통령도 최고의 외교관이었다. (반기문 총장과 같은)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세월호 수습하는 것을 보면서 ‘나쁜 정권'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가 아직 떠 있는데, 긴급 구조대를 출동시키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긴급구조체계가 5분 대기조로 있어, 30분이면 어디라도 갈 수 있다. 용산 재건축 아파트 사태 때는 테러리스트 잡는 무장특공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철거지역에 투입됐다. 그런데, 300명의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데 아무도 출동하지 않았다. 이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보다 더 큰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지역구도의 완화'가 내년 정권교체의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남에서 12석 가까이 새누리당이 놓친 점과 충청권에서 동수가 나온 점,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점 등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볼 때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열렸다. 다만 그걸 담을 그릇이 문제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정부는) 부자에게 일년에 15조씩 감세해주면서, 젊은 층에는 일자리, 보육, 교육, 주거 등 핵심적 4가지 사안 어느 것에도 희망을 주지 못했다. 야권의 대안후보는 국민들에게 진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년 선거에 사력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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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2016-06-13 23:58:04
자기 주제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이 나불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