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되면 테러국 이민 중단할 것"
트럼프 "대통령 되면 테러국 이민 중단할 것"
  • 윤현
  • 승인 2016.06.15 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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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올랜도 총격 테러를 겨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 관련국으로부터 이민을 전격 중단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전날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성 소수자 클럽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트럼프는 테러범 마틴을 거론하며 "그 살인자가 미국에서 지낼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그의 부모를 아프가니스탄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민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내가 당선되면 이 같은 테러 위협을 완전히 막아내는 방법을 파악할 때까지 미국은 물론이고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공격 전력이 있는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미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라며 "고장 난 이민 시스템을 고칠 때까지 당장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하며,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대선 상대로 유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생적 테러리스트(외로운 늑대) 척결이 최우선이라고 하자 "클린턴은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들어오기를 원한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의 총기규제 촉구에 대해 "나는 총기 소유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수호할 것"이라며 "그들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번 테러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자유롭게 정체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공격받았다"라며 "나는 그들의 진짜 친구(real friend)"라고 성 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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