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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저격 다큐 <자백>, 하루 3천만 원씩 모인다개봉 비용 마련 펀딩 호조... 멀티플렉스 걸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포스터. <자백>은 멀티플렉스에 걸릴 수 있을까.ⓒ 시네마달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을 저격하는 다큐멘터리가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어려움없이 상영될 수 있을까?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개봉 비용 마련을 위한 펀딩에 들어간 가운데 목표 금액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어 주목된다.  

<자백>은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가 연출한 작품으로 유우성 간첩 사건이 조작된 과정과 지금껏 국정원의 간첩 조작 실태를 추적한 영화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아시아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적인 재미도 갖추고 있어 올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백>은 본격 개봉 준비에 들어가며 13일부터 포털사이트를 통해 개봉 비용 펀딩을 시작했다. 목표 금액은 2억 원으로, 다큐멘터리 평균 개봉 비용인 3천만 원 정도를 훨씬 넘는 금액이다. 독립영화관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 개봉을 통한 전국 상영이 목표다. 펀딩 첫날 3600만 원이 모금되더니, 이틀째 목표치의 30%인 6천만 원을 넘기며 탄력을 받고 있다. 애초 80일을 목표로 했던 펀딩 기간도 빠르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자백> 배급 관계자는 "펀딩 담당자로부터 '목표액 달성 속도가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보다 조금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귀향>은 대중들의 부채의식이 후원으로 이어진 경우인데, <자백>도 최승호 피디의 오랜 취재기를 통해 후원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면 개봉관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것이 펀딩 쪽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자백>의 개봉비용 펀딩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멀티플레스 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정치적 사안을 다룬 영화들을 온갖 핑계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백>의 한 장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만나 간첩 조작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있는 최승호 감독ⓒ 시네마달

<천안함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이틀 만에 내려졌고, <다이빙벨>은 멀티플렉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박근혜 정권 들어 엿보이기 시작한 멀티플렉스의 특정 영화 상영 제한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자백>의 공개적인 개봉비용 펀딩은 멀티플렉스를 조준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전국적인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 모아지는 이유다. 

<자백>은 영화적 완성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진중권 교수는 다큐멘터리임에도 굉장히 재밌었고 긴박했다고 평했고,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난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봐야할 영화로 추천했다. 지난 2일 특별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은수미 전 의원은 "이런 다큐인줄 알았다면 마음의 무장을 하고 갔을 거다. 웬만해선 끄떡없다는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진 탓에 시사회장을 도망치듯 나온 후에도 한동안 밤길을 걸었다"며 영화의 후유증을 전했다. 

<자백>은 올 가을 개봉이 목표다.

성하훈  newsm@new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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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검 (66.XXX.XXX.31)
2016-06-21 00:03:36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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