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한인 사회,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 프로젝트 이어 간다
북미 한인 사회,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 프로젝트 이어 간다
  • 경소영
  • 승인 2016.08.24 02: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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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토론토, 필라델피아, 뉴욕 등에서 행사 진행해

[뉴스 M = 경소영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정부는 진실 규명은커녕 유가족들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더딘 세월호 인양, 세월호 특조위 강제 종료, 유가족의 피눈물만 자아낸 단원고 기억교실의 대책없는 이전 등 희생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들만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보수언론 매체에서는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조성하고 하루빨리 잊혀지길 바란다. 23일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광화문 세월호 천막들은 이제 걷을 때가 됐다. 국민도 침울한 기억에 너무 오래 매달려 있을 수가 없다. 애도도 너무 오래 끌면 본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라며, 세월호 사건이 하루 빨리 잊히길 바라고 있다. 

인천에서 진행된 노란우산 프로젝트(사진/서영석)

그러나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은 전국, 세계 한인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 프로젝트’ 행사가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려는 시민들이 지역 단위로 모여,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을 펼쳐든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 기록들은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에게 전달된다. 현재 노란우산 프로젝트는 제주도, 인천, 광주, 세종시 등에서 진행되었고, 북미 교민 사회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세계 곳곳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교민들이 모여 노란우산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미국 미시간에서는 ‘세월호를 잊지않는 미시간 사람들의 모임(미시간 세사모)’이 노란우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미시간 세사모 회원들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단식에 들어간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고자 했다. 미시간 세사모는 2년 전 앤아버 미시간대학 시계탑 앞에서 추모회를 가진 후 정기모임을 가지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해외 여러 지역과 연대하고 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응원하기 위해 릴레이 동조단식도 진행 예정이다.  

미시간 세사모가 진행한 노란우산 프로젝트(사진/미시간 세사모)

같은 날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 40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적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도 노란우산 프로젝트 행사를 보며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캐나다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경천 목사는 <뉴스프로>를 통해 노란우산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우산은 비를 피하는 도구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진실의 폭우를 함께 맞을 것을 결심했습니다. 진상규명의 그날까지 유가족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특별히 단식 중이신 유경근 집행위원장님께 연대의 마음과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노란우산 프로젝트는 앞으로 계속 확산될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세사모도 다음 주말에 노란 우산을 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필라 세사모는 한국에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달기 운동을 제안하며 다른 지역의 연대를 요청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진행한 세기토 회원들의 노란우산 프로젝트(사진/세기토)

뉴욕뉴저지 세사모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정기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퀸즈 플러싱 집회에 이어 일요일에도 뉴욕타임스 신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아래 영상제공/뉴욕 세사모) 뉴욕 세사모 집행부 김대종 씨는 “다음 달 세월호 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다. 10월 1일 노란우산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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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2016-08-28 05:45:19
소풍 가다가 당한 사고 사 어쩌자는 것이지요? ㅉ ㅉ
아님 북한의 소행을 밝혀 달라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