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성소수자 단체가 뉴욕주 상원의원 정승진 민주당 예비후보의 반동성애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먼저 정 예비후보의 시대착오적 시작을 지적했다. 퀸즈는 성소수자 이민자들이 활발한 공동체를 이루는 곳이며, 이러한 특징을 정 후보가 거스르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결혼제도나 공교육을 대하는 편협한 입장을 한인 사회에 크게 기여해 온 정치인이 드러낸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밝혔다.
성명은 성소수자로 살아가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과중한 고통을 줄 것이라고도 반박했다. 지역 사회 정치인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태도를 보이면 지역 사회에 해롭다는 것이다. 성명을 낸 단체들은 정 예비후보가 구시대적 편견을 버리고 청소년과 청년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도적적 책임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는 정 후보가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유해한지 깊이 성찰하고, 본인이 기존에 견지해 온 성소수자 차별적 입장을 재검토하기를 요청한다. 나아가 본 성명서에 연대 서명한 단체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권고한다.”
한편, 정승진 예비후보의 반동성애 발언은 지난 3월에 나온 것이다. 당시 정 후보는 플러싱에서 열린 뉴욕 한인 교계 행사에 참석해 뉴욕주 고등학교 교과서에 동성 부부 삽화를 넣지 못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미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동성애는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구별의 문제다. 동성애자들을 존중하지만 동성애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수개월이 지난 그의 반동성애 발언은 지난 27일 낙태 반대를 주장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음은 아시아계 성소수자 단체에서 낸 성명 전문이다.
[연대성명] 정승진 후보의 성소수자 차별 발언을 규탄한다 |
지난 8월 29일 뉴욕 데일리 뉴스는 뉴욕 주 상원의원 후보이자 한인사회 리더인 정승진 후보의 반동성애적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한국계 성소수자 단체들, 이들을 지지하는 한인들, 그리고 아시안계 성소수자 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한다: 우리는 정 후보가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유해한지 깊이 성찰하고, 본인이 기존에 견지해 온 성소수자 차별적 입장을 재검토하기를 요청한다. 나아가 본 성명서에 연대 서명한 단체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권고한다.” 해당 문건과 관련 소통은 교육적 목적만을 지니며 철저히 비당파적이고 초정파적이다. 한국계 성소수자와 지지 단체의 연대 성명 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