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성소수자 부모들 처음으로 모인다
미주 한인 성소수자 부모들 처음으로 모인다
  • 유영
  • 승인 2016.10.12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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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P 주최 '미주 한인 성소수자 부모 모임 세미나' 버지니아에서 열려

[뉴스 M = 유영 기자] 미주에서 처음으로 한인 성소수자 부모들이 모인다. 오는 15일 버지니아에서 ‘미주 한인 성소수자 부모 모임 세미나’가 열린다. 한국계 미국인 무지개 부모 모임(KARP)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성소수자 자녀를 둔 한인 부모만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 부모와 인권 활동가도 참가한다. 

이날 모임을 통해 성소수자 자녀를 둔 미주 한인 부모 공동체가 세워진다. 이날 참가한 성소수자 인권 지지자들은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과 사회적 지지를 끌어낼 방법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텍사스에 있는 브라이트신학대 강남순 교수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성소수자 수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국 사회에서도 성소수자 인권 문제는 여전히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헌법은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살아가는 사회와 마주하는 사람들의 인신은 여전히 완고하다. KARP는 이런 시기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성소수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체 설립 목적도 자녀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살도록 기여하는 데 있다. 

아시아 사회는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더욱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한인 사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한인 사회가 가장 혐오하는 분위기에 속한다. 젊은 한인들은 여전히 가족과 커뮤니티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한다. 결국 이러한 흐름은 한인 사회의 폐쇄성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가 커뮤니티를 떠나는 데 기여한다.

이런 시기 한인 부모들이 성소수자 자녀들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고, 인권 운동의 방향을 논하는 것은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문의할 수 있다. 행사 문의는 이메일(karp.lgbtq@gmail.com)로 하면 된다. 장소는 버지니아 주에 있는 성공회 성십자가교회이며,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강남순 교수 강의는 오후 4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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