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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 세상에 나오다13일 개봉, 정치적 이유로 예매율 3위에도 상영관 수 차별받아

[뉴스 M = 경소영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13일 개봉했다. 영문 제목은 <Spy Nation>이다. ‘유우성 간첩 사건’을 토대로 박정희 정권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작 공작의 실체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과감하게 인터뷰하는 등 치열한 취재 과정을 통해 국가 정보기관의 민낯을 드러낸다.

영화 <자백>은 현재 예매율 3위, 극장 수는 10위다. CGV와 롯데에도 스크린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영관은 부족하고, 비인기영화 상영 시간대에 편성되어 축소 상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자백>은 개봉 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4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전국에서 약 2만 명이 사전 시사회에 참석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상 등 2관왕을 차지해 작품성과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몇몇 대형 극장에서 사전 시사회를 거부했고, 체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상영을 기피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9월28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자백> 사전 시사회 모습.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제작사 측은 “초기에 상영관을 주지 않아 흥행을 차단할 의도가 의심된다. 권력 눈치보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승호 감독은 SNS에 “개봉 첫날 예매율 3위에 올랐음에도 예매율이 낮은 영화들이 몇 배나 많은 영화관을 배정받았다. 이는 차별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CGV와 롯데시네마는 “좌석점유율과 예매율이 더 올라가면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과거 영화사 CGV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도 예고편 조회 수가 낮다는 이유로 상영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CGV의 <다이빙벨> 상영 거부가 불공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시민들에게 빈축을 샀다. 

<자백>은 <다이빙벨>이나 <천안함 프로젝트>와 같은 영화와 비교해서 상영관이 많이 열렸지만, 대형 극장의 횡포는 여전하다. 앞으로 <자백>의 관객이 늘어남에 따라 스크린 숫자가 높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영화를 제작한 최승호 감독은 MBC가 부당하게 해고한 해직 언론인이기도 하다. MBC PD수첩을 통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현재 <뉴스타파> 메인 앵커로 맹활약 중이다.

영화 <자백>의 포스터.

경소영  soyou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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