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공약 적대적 선거의 후유증이 예상된다.
적대적 공약 적대적 선거의 후유증이 예상된다.
  • 김동찬
  • 승인 2016.10.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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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지막 최후의 출정이다. 12월 19일 마지막 말싸움을 끝으로 두 후보는 자기들이 설정한 마지막 격전지로 발길을 옮겼다.

대통령을 위해서 나만큼 준비된 사람은 없다. 퍼스트 레이디, 연방상원의원 그리고 국무장관을 두루 거쳤다. 전세계의 지도자들과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고 미국의 이익을 위한 외교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중동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독재자 가다피도 죽이고 시리아의 아사드까지 제거를 할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시리아와 리비아의 반군을 지원하다가 이슬람국가라 칭하는 ‘IS’테러 집단과 전쟁도 치뤘다. 나만큼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인물은 없다. 나만큼 권력을 잘 알고 잘 운영할자가 미국에는 없다. 힐러리의 얼굴에 그녀의 신념에 찬 독백이 나타나고 있다.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나의 연설에 환호를 하고 트럼프를 외친다. 나는 분명히 저들의 지도자야 저들과 함께 하면 분명히 나는 대통령이 될 거야. 수천명이 넘는 군중 앞에서 연설을 하면 그게 수십만으로 느껴지고 그들이 정말 전국민으로 보인다. 그래서 만인들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트럼프는 확신에 차서 주장을 했다. 그러나 모든 언론과 기득권들이 작당모의를 해서자신을 왕따 시키고 있고 분명히 부정한 방법의 선거도 획책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을 하고 있다. 불만에 찬 수많은 미국인들이 기존 정치권과 힐러리에 대한 반감으로 분노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11월 9일 아침이면 그들의 반란이 자신을 대통령으로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을 트럼프는 가지고 있다.

힐러리는 처음부터 트럼프와 공화당 주류의 불화를 보고 공화당 주류를 트럼프에서 떼어서 자기 쪽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모든언론들과 지식인들 그리고 기업인들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이제 트럼프는 민주당 출신인 자기와만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 자기 당인 공화당 주류와 먼저 싸워야 한다. 뿐만 아니다. 가장 먼저 네오콘들이 힐러리에게 전향을 했다. 이것은 분명히 오바마와는 다르게 힐러리가 조지 부쉬 이상가는 가장 매파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보이고 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오바마와 달리 힐러리는 행동주의자다. 그래서 중동의 독재자 가다피를 제거했고 아사드까지 제거를 하려고 했다. 이런 힐러리가 네이콘과 손을 잡았으니 어쩌면 세계는 엄청난 전쟁을 치룰지도 모른다.

월가 또한 힐러리와 찰떡처럼 붙어서 끊임없는 선거자금을 대고 있다. 월가는 충분한 보험을 들었다. 그런 월가를 힐러리가 개혁할 수 있을지, 지금은 모두가 솔깃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힐러리의 공약이 그야말로 빈 약속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는 힐러리를 의심의 눈초리를 보고 있는 민주당 주류들과 샌더스를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들이 힐러리의 본 모습을 보고최소한 선거에 참여하지 않게 하는 것 만으로도 선거에서 이길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벌써부터 힐러리에게 전향한네오콘들을 민주당 주류와 샌더스 지지자들이 역겨워 하고 있고 월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데 여기를더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3차 토론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정치 초년생 트럼프는 정곡을 찌르면서 힐러리를 공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정치 9단 힐러리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정책토론은 실종이 되었다. 모든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사라지고 바로 상대에 대한지저분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회자가 트럼프에게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승복한다는 대답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이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미국인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미국이 엄청난 선거 후유증을 치를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토론의 사회자 월러스는  알고 질문을 한 것 같았다

김동찬 소장 / 시민참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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