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색이 된 힐러리 진영
무지개 색이 된 힐러리 진영
  • 김동찬
  • 승인 2016.10.27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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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트럼프가 추락하고 있다. 힐러리도 예측하지 못했던 트럼프의 추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그렇게 인내하면서 준비해 왔던 대권이 손안에 들어온다. 

처음 대단한 기세를 올리던 트럼프는, 역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애송이었다. 반면 힐러리는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꼭 필요한 의회도 민주당이 주도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표정 관리까지 하면서 대통령 선거 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 선거 모두를 지원할 여유가 생겼다.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는 샌더스와 부시 행정부의 상징이었던 네오콘이 모두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다. 샌더스는 진보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이 된 힐러리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실 이번 선거는 클린턴이 잘 해서가 유리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가 워낙 자살골을 많이 넣는 바람에 수많은 구설에도 기사회생을 할 수 있었다. 예비선거 내내 힐러리의 발목을 잡았다가 힐러리를 기사회생 시켜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에게 경고했다. 샌더스는 힐러리가 자신과 약속한 진보적인 정책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당내에서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사실 힐러리가 트럼프에게 압도적으로 이길 경우 자신과 한 진보적인 정책을 버리고 민주당 우익세력과 투항하여 민주당으로 들어온 공화당 세력과 연합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내 샌더스 지지자들이 처음부터 가장 우려했던 것들이 지금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의 경고는 좌에서 우까지 다 힐러리 진영에 들어와서 무지개 색으로 변한 힐러리 정부가 앞으로 상당한 노선투쟁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이다.

오로지 대권 승리를 목표로 한 힐러리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두 팔 벌여 환영했다. 힐러리 진영에는 아들 부시 때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전쟁의 기획자들인 네오콘(강경보수주의)이 벌써부터 들어와서 올방자를 틀고 국방 외교라인을 장악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국방 외교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재계는 더 활발하다. 샌더스가 그토록 증오했던 미국 경제를 망친 뻔뻔스런 욕심쟁이 월가 인물들이 미국 재무부를 장악하기 위해 힐러리에게 달콤한 선거자금을 무한대로 대고 있다. 

진보적 정책을 추진하는 샌더스와 부시 행정부의 상징이었던 네오콘이 모두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다. 힐러리는 네오콘과 같은 매파 외교정책을 추진한 인물이다.

힐러리 권력에 대한 50%의 지분을 받고 진보의 가치를 높이 들고 지지했건만, 힐러리의 승리가 보이자 샌더스 세력이 가장 경멸했던 네오콘들과 월가 인물들이 어느 사이 힐러리 가장 가까이에 다가섰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과 심지어는 공화당 핵심 인사들까지 힐러리를 지지한다.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입각하는 인물들을 보아야 알겠지만, 힐러리의 외교 정책은 사실 네오콘들의 정책과 별 다름이 없는 매파 행동주의였다. 힐러리는 언제나 월가의 인물들을 비롯한 부자들의 친구였다. 그러나 힐러리는 이민자들이나 여성, 어린이들, 그리고 가난한자들을 위한 그런 정책을 늘 지지해왔다. 

대통령 힐러리는 진보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한 샌더스와의 약속과 자신을 지지 해준 기득권 친구들 사이에 서야 한다. 그러나 센더스와 힐러리의 기득권 친구들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무지개 빛의 양 극단이다. 과연 힐러리는 누구를 내치고 누구와 함께 할까? 승리는 점점 다가오는데 승리 이후 내부적인 노선투쟁을 힐러리는 어떻게 해쳐 나갈까? 금융 대혼란 이후 삶에 찌든 미국 시민들의 머리속이 더욱더 복잡해지고 있다.

김동찬 소장 / 시민참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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