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문화원은 차은택 씨 프랜차이즈?
UAE 한국문화원은 차은택 씨 프랜차이즈?
  • 김동문
  • 승인 2016.11.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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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차은택(사진: TV 조선 영상)

UAE 한국문화원에는 차은택 씨의 그림자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의혹이 있다. 사람의 문에는 지문이 있고, 목소리에도 개개인의 특성이 담긴 성문이 있다. 그런데 글에도 특정인이 아니고서는 담을 수 없는 특성이 있다. 특정인 특유의 사물이나 개념 등을 나타내기 위해 새로 만든 단어가 있을 때는 더욱 구별된다. 이제는 아랍에미리트 방문이 최순실 프로젝트 이행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의 한 발 더 다가서 본다. 한국문화원에 관한 것이다.

UAE 한국문화원 설립 관련한 순방 성과와 양해각서 후속 조치 내용을 살펴보자.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중동순방 성과 이행 및 확산방안(2015.03.19.)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짚어본다.

[순방 성과] 󰊲 (문화협력) 아부다비에 걸프지역 최초의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고,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MOU 체결(UAE)

ㅇ 온라인 상 문화교류 공간 설치와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추진 * 한국어·태권도·음식 강좌, IT전시관, 도서자료관, 한국문화체험, 영화상영 등을 통해 양국 문화교류 촉진

또한 한국문화원 개원, 운영으로 집약되는 문화협력 추진 사항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 MOU 후속조치 ] 󰊲 (문화협력) 문체부, 외교부, 전시, 공연・디자인 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 한국문화원 건립 및 문화교류사업 기본계획 마련 (문체부, ’15.下) ㅇ 버추얼센터,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 등 ICT가 적용된 다양한 가상문화 공간이 마련된 UAE 문화원을 설립(‘15.12월) ㅇ 한・UAE 온라인 교류공간을 구축(‘16.上)하여 융복합 콘텐츠 전달, 커뮤니티 아레나(문화소통클럽) 등 기능 제공 ㅇ 양국간 가상공간 콘텐츠 교류, 온라인 쌍방향 콘텐츠, 융복합 콘텐츠 개발, 실시간 문화교류 등을 위한 한・UAE 협의체 구성(‘15.下) ㅇ 세종학당에 한국어 강사(‘15년 50명) 파견 확대(’16년)

‘융복합’이라는 어휘는 차은택 감독의 브랜드 같은 신조어이다. 차 감독이 등장한 이후 문화계에서 융복합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융복합 컨텐츠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과 연결하는 발상은 상당히 창의적이다. 일반적인 의미의 한국문화 소개와는 거리가 멀다. 낯설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박근혜 정부의 이름으로 추진되는, 최순실 기획, 차은택 추진 프로젝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3년 정책 모음집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문화융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립”이라는 항목에 덧붙여진 내용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인 문화 콘텐츠 육성을 위한 융·복합 문화 클러스터이자 문화융성 발전소로서 문화콘텐츠의 기획(문화창조융합센터), 사업화(문화창조벤처단지), 구현·소비(K-Culture Valley, K-Experience, K-POP 아레나), 인재양성·기술개발(문화창조아카데미)로 구성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6개 거점 구축을 완료하여 문화융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이루어 나가는 프로젝트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2015년 2월에 문화창조융합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2015년 12월에 문화창조벤처단지가 개소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K-Food와 융복함 컨텐츠 이 두 가지는 최순실 씨의 차윤택 라인이 집중하는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창조경제, 한류 확산, 문화 융성, ‘융복합 콘텐츠’ 등은 최순실 브랜드, 차은택 상품이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주요 사업이기도 하다. 융복합 콘텐츠로 창조경제를 선도한다는 차은택의 이념이 드러나는 것이다.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UAE 한국문화원은, 그야말로 차은택 상품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넉넉한 근거는 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3월 10일자로 제공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전 세계에서는 29번째,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의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개원한다“는 주제의 보도 자료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문화원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행사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Refashioning Korean Culture, 2015. 9. 28.)’에서 소개된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모델(▲한글, 한복, 한옥, 한식 등 대표 국가브랜드 아이템 전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한국 문화 소개, ▲우수문화상품 및 융·복합 콘텐츠 전시 등)이 상설 전시에 적용된 최초의 재외한국문화원이라는 점이다. 문화원에서는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와 한복 가상 착용(Virtual Fitting), 버추얼센터(미디어예술 상영,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능), 미디어 자료관(한국 관련 사진, 영상 자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체험, 우수문화상품 및 융·복합 콘텐츠 전시, 할랄푸드존의 한식 미디어예술 영상 상영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양방향(Interactive)적인 요소를 더한 한국 문화와 문화콘텐츠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2015년 3월 초의 중동 4개국 순방은, 일부 매체가 보도한 것처럼, 최순실 씨의 UAE 한국문화원 개원 플랜과 상관성이 있고, 결국 중요한 중동 순방의 성과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임석한 아랍에미리트에서의 6개의 양해각서 체결 중 3개 이상이 최순실씨의 관심 사업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도 그런 의혹이 제기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바로 한국문화원 개원을 위한 외교, K-Food 사업을 위한 외교였다고 혹평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의혹이 제기된다. 17억의 시장을 열었다는 과대 포장된 할랄 산업 육성이라는 뜬금없는 박근혜 정부의 프로젝트도, 양국간 식문화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인 한국과 UAE 간의 농업협력과 할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후속 이라는 외피도 다 포장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원 개원 이전인 2014년 8월 18일-21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차은택 씨의 아부다비 방문, 2015년 3월의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의 중심 성과의 하나가 UAE 한국문화원이라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심하게는 최순실 씨를 위하여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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