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트럼프의 승리
세계가 놀란 트럼프의 승리
  • 김동찬
  • 승인 2016.11.1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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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240년, 2016년 치뤄진 미국 대선 결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을 쥐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가 트럼프가 승리 연설로 안정을 시키고서야 다시 상승을 했다. 정작 미국보다 전세계가 황망하게 미국을 바라 보고 있다. 그만큼 미국의 권력 변화는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누가 선거에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니고 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세계가 무척 당황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의 당선은 바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힐러리 대통령을 전제로 북을 폭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오바마 행정부는 여기서 중단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힐러리는 집권하면 대북 인내와 봉쇄정책이 큰 효과가 없고 더 강력한 대응을 준비했던 탓에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에 놓여 있었다. 

여기에 아프카니스탄 전쟁과 부시의 이라크 침공을 계획 주도했던 강경 전쟁론자들인 네오콘들이 힐러리 캠프에 몰려들었고 트럼프의 우왕좌왕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들이 다시 트럼프 쪽으로 가기에는 너무 멀어졌다. 또한 대 한반도 정책을 새로운 트럼프 정부가 세우려면 스터디 하고 세워야 하는데 이것이 2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은 황당해 하고 있고 아직 실감을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트럼프라는 개인이 그냥 대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그가 반이민을 외치면 이민자들에게 분노했던 사람들, 그가 반 무슬림을 외치면 그것을 환영한 사람들이 지지해서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사람들을 대놓고 반대하고 분노하게 하여 대통령이 되었기에 당사자들은 공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백인은 남녀, 학력과 상관없이 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유권자의 69%가 백인들이다. 이중63%가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고 백인 여성 53%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반면에 소수계와 이민자들과 진보적인 지식인 계층들은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했다. 그리고 백인들이 밀집한 주에서는 트럼프를, 이민자와 소수계가 밀집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힐러리를 지지했다.

2012년 대선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흑인 대통령 후보 오바마에게 패한 백인들 집단 거주 지역으로 민주당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승리의 키를 확인했다. 이지역은 과거 중공업 지역으로 백인 블루 칼라 노동자의상징적인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녹 슬은 공업지역이 된 곳이다. 여기에 빌 클린턴 시절 북미자유무역 협정과(NAFTA), 오바마의자유무역협정(FTA)가 녹 슬은 공업지역을 만들어서 중산층 미국인들이 하층민으로 전락했다는 선거전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이것은 적중했다. 트럼프는 이 지역을 모두 차지했다.

트럼프는 선거 방식도 오바마의 선거방식을 도입했다. 자신은 아웃사이더 이고 힐러리는 기득권자다. 자신은 힐러리 뿐만 아니라 워싱턴의 무능한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변화를 만들어 다시 한번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대통령에 출마했다는 것이다. 바로 오바마의 ‘변화’를 주요 선거 머리 구호로 외쳤다. 

이 구호는 초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부터 큰 효과를 보았다. 트럼프는 선거 내내 공화당 주류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분열되어 와해 직전까지 갔던 트럼프와 공화당은 각자 알아서 자기방식의 선거운동을 하였고 결국 의회의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엄청난 대승을 거두었다. 이제 트럼프가 주장했던 정책과 공약을 저지할 수있는 의회 견제도 사라졌다.

대통령과 의회가 모두 반 이민, 반 소수계 입장이 확고하다. 그러나 자신의 정책을 뒤집는 발언들을 자주 해온 것을 보았을 때 그는 정교한 공약으로 뭔가를 확실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인기 영합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순발력 있게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에 어떤 인물들이 입각하는지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트럼프도 분열되어 있는 미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미국을 이끌 수가 없기 때문에 후보 트럼프와 대통령 트럼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투표가 우리들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 깨달어야 할 것이다. 

김동찬 소장 / 시민참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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