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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입니까?"LA 시민운동가 린다 리 씨 인터뷰

[뉴스 M(LA)=양재영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해외 동포들을 중심으로 현 시국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35개 도시의 해외 동포들은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오는 11일 연대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LA 역시 여러 시민 단체들과 개인들을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11일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린다 리 씨는 이들 중 가장 활발하게 집회를 준비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인 ‘LA 나비모임’의 창립 멤버이자, 시국회의 등의 시민운동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린다 리 씨는 지난 8월 블루투데이 등의 극우 단체로부터 당한 종북몰이 등에 대한 재판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뉴스 M>은 린다 리 씨를 만나 나눈 현 시국에 대한 문제와 지난 재판 등에서 보여준 한국 극우세력들의 민낯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 우선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해외동포 시국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현재(9일)까지 집회나 시국모임을 갖는다고 알려온 지역이 미국, 영국, 독일,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36개 도시이다. 두 번, 세 번 모이는 지역을 포함하면 총 45번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들의 행동’이 있을 예정이다.

UC 버클리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들과 1.5세, 2세 한인 학생들을 시작으로 하버드, UCLA, UConn, 그리고 호주와 상하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도 도저히 창피하고 화나가서 못살겠다며 시국선언을 하는 등 해외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재외동포들의 행동은 들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LA와 워싱턴 DC씨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영사관 앞에서 매일 12시에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1인 시위와 삼삼오오 모여 시위를 한 인증샷을 SNS 등에 올리고 있다. 지난 4일(금) 저녁 뉴욕 맨하탄에서 개최한 촛불집회에는 200여명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분노와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많은 지역에서 11일과 12일 양일간 집회를 갖게 되는데 지난 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칠거라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시위는 “이민온지 35년 만에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한다”는 분이 계실 정도로 매일같이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분노한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주 많다.

- 이번 집회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이며, 미주와 타국 동포들과의 연대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가장 큰 목적은 고국에 살고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렇게 묻고 싶다. “이게 나라입니까?”

조국에 계신 동포들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 이며, 이 미국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과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기를 바라기에 싸우는 것이다.

지난 3년 반 동안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는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대통령 원하지 않는다.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킬 것이다.’라는 걸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지금 현재의 목표는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하는 11일(한국시간으로 12일)까지 박근혜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첫째 목표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일의 시작이다. 그 목표를 향해 자는 시간, 먹는 시간 쪼개서 온 힘을 쏟고 있다.

- 개인적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이명박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저는 ‘BBK 비리’로 당연히 대통령이 안 될줄 알았다. 하지만,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 되었고, 집권 5년 동안 그가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4대강’, '자원외교 비리', '방산 비리' 등으로 사기를 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5년만 지나가면 되겠지…’ 하면서 분노를 삼키며 참았다.

그런데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재외선거 투표 독려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투표를 더 많이 하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을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국정원 등이 개입한 총체적 부정선거로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이후 3년 반 동안 '세월호 참사' 등 경악할일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을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거리에 나서게 되었다.   

오는 11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시국집회 포스터.

- 참여하거나,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3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우연한 기회에 만날 수 있었다. 14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8년간이나 성노예 생활을 하셨다는 증언을 듣게 되었다.

90세가 다 되어가는 고령의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알리고 일본정부의 사죄와 법정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전쟁으로 인한 피해 여성들을 돕는 일을 3년째 해오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도 다른 지역과 연대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할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사드배치 저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극우세력의 종복몰이는 종식되야"

- 지난 여름에 승소한 재판이야기도 궁금하다. 재판 승소 과정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2014년 4월 16일,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세월호가 침몰하고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304명의 목숨이 산 채로 바닷속에 잠기는 끔찍한 일을 지켜봐야 했다.

처음에는 단 한 명이라도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였다. 그리고, 5월에는 미주 37개 도시에서 세월호 시위가 열리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세월호의 진상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할 정도로 해외에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은 활발했다. 주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미시USA(MissyUSA)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모였다.

그런데, 그런 자발적인 모임을 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몇몇 핵심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지목해서 ‘종북’으로 몰았고 신상도 털면서 위협했다. 그 중 저를 지목해서 ‘종북몰이’를 시작했고, 두 아이를 기르는 엄마인 저에게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인신공격과 욕설, 그리고 저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들이 SNS에 도배되다시피 했다.  

표면적으로는 저를 표적삼아 공격했지만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던 모든 재외동포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종북몰이’와 인식공격이었다. 누군가는 나서서 싸워야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소송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다. 2년 간의 정말 지루한 싸움이었다. 블루투데이 측에서 자꾸 트집을 잡아 재판이 계속 연기됐고, 도중에 담당 검사와 판사가 바뀌어서 진술서를 다시 보내기도 했다.

이번 재판은 제가 대표해서 ‘종북몰이’에 대항하기 위한 소송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재외 동포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 재판을 통해 만난 현 정부와 극우 세력의 민낯은 어떤 모습이었나?

대한민국 정부와 극우 세력들은 정부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책임을 물으면 북한을 추종하지 않아도 ‘종북’으로 몰아간다. 특히, 해외에 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해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간 재외동포들에 대한 ‘종북몰이’는  도를 넘을 정도로 지나쳤다.

비판을 통해 잘못을 개선해 나가는게 건강한 사회이다. 분단된 현실을 이용해 국민들을 겁박하는 ‘종북몰이’는 종식되어야 한다. 누군가는 선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소송을 하게 된 것이다.

- 특별히 재판 과정에서 보람이나 힘든 점이 있었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저조해질 무렵 소송으로 인해 오히려 해외에서의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는 점은 큰 보람이었다. 2년 반이 넘도록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두터워졌다. 세월호라는 참사를 통해 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값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모아 겨우 소송을 시작했는데, 해외에 살고있기 때문에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소송이 기각된다는 소식에 소송을 포기할 위기가 있었다. 다행히 소식을 들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공탁금을 마련해서 소송을 재개했고, 4건의 소송 모두 승소해서 너무 기뻤다. 

LA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에 참여한 린다 리 씨(사진: 린다 리 페이스북)

- 극우들이 남발하는 ‘종북’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종북’이라는 말은 ‘북한을 추종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북한을 추종하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재외 동포들은 늘 조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몸은 멀리 있지만 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는 마음으로 시위도 하고, 서명운동도 하는 것이다. 이런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을 ‘종북’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 향후 계획을 간략히 알려달라.

지금까지 부정선거 규탄,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반대, 사드(THAAD) 배치 반대, 그리고 이번 박근혜 퇴진 운동까지 여러 활동을 해왔다.

사실 더이상의 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떤 계획을 하며 활동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때그때 마음이 가장 쓰이는 곳에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게 된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얼마 전 모 언론에 "한국에 THAAD 배치를 반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못난 조상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로서 내가 내는 세금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고 군비경쟁을 가속화 하는 데 쓰이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세월호나 사드 문제는 정권교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들어서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부패한 정권과 기득권자들로 인해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잘못된 역사는 계속해서 되풀이 된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

양재영  jyyang@new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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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빨갱이 (108.XXX.XXX.108)
2016-11-11 05:12:43
찬성:0 | 반대:3 찬성하기 반대하기
미국시민권자라면 대한민국 일에 감나라 배나라할 자격 없음.
그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는 맘 있다면
미국 시민권 집어던지고 들어가서 투쟁을 하든지 말든지,,,,
주제넘게 어디서 선동질?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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