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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릴 것인가?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4차 범국민행동. 이날 집회엔 주최측 추산 5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지유석

[뉴스 M (서울) = 지유석] 역사는 2016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역사는 민주화 운동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87년 6월을 ‘6월 항쟁’으로 이름 붙였다.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2016년 11월을 역사는 ‘11월 항쟁’으로 기억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발단은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었다. 곧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이 뒤따라 나왔다. 이어 정경유착, 정치 검찰, 기득권 언론 등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라는 특정 개인의 자질을 묻지 않는다. 오히려 박근혜라는 무능력자를 최고 권력자에 앉힌 우리사회의 모순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위장 독립운동가를 그린 영화 <밀정>에서 독립운동가 정채산은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접근한 경부 이정출을 거꾸로 포섭한다. 정채산은 김우진, 이정출과 말술 담판을 나눈 뒤 해변으로 나간다. 이때 정채산은 이정출에게 이 같은 말을 건네며 결단을 촉구한다. 

“나는 다만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믿을 뿐입니다. 이 동지는 어느 역사 위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2016년 11월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실로 중요한 변곡점임이 분명하다. 역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작은 물방울처럼 한 데 모여 역사라는 큰 물줄기를 이뤄 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야 할 때이다. 

자, 우리는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릴 것인가?

[2016.11.19. 제4차 범국민행동]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4차 범국민행동. 이날 집회엔 주최측 추산 5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지유석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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