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차순자 의원, 최순실 특혜 의혹
대구시의회 차순자 의원, 최순실 특혜 의혹
  • 김동문
  • 승인 2016.11.23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문 목사의 팩트 체크]2014년 이후 10차례 보광직물 경제사절단 참여 특혜 받아

[뉴스M(LA)=김동문] 한 기업체의 대표로 있는 대구시의회 의원이 최순실 씨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선정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되고 있다. 이미 강남의 최순실 씨가 주로 찾던 병원, 그 관련자의 기업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여 특혜를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의혹의 장본인은 대구시의회 차순자 의원(보광직물 대표)이다. 그를 둘러싼 의혹에는 이런 이해가 바탕에 깔려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차 시의원이 운영하는 기업체 경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겹치기 수상의 영예를 누리고 있다. 2014년 9월 17일 중소기업청과 교육부 공동 주최의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표창(기술혁신기업분야) 수상, ‘2014대구중소기업인대회’에서 성과우수 스타기업 선정. 2015 대한민국최고국민대상 사회봉사부문 2015 국민복지혁신공로대상 수상 등의 영예도 누렸다. 땅투기로 구속 수사 대상인데도 검찰의 봐 주기식 수사로 혜택을 받고 있다는 등이다. 보광직물이 경제사절단에 연이어 10차례나 선정되었다. 8차례는 본인이 직접 순방일정에 동행하였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차순자 씨의 보광직물은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모두 10차례 동안 경제사절단에 선정이 되었다. 중동 4개국 순방과 중국 순방때 빠진 것을 제외하면 내리 10차례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것이다. 이것은 경제사절단 선정의 일반적인 기준에 따르면 특혜에 해당한다.

<참가자 방문지역과 시기> 

손영익 이사 2차 2016.09 라오스 
손영익 이사 1차 2016.09 러시아 
차순자 대표 8차 2016.07 몽골 
차순자 7차 2016.05 아프리카/프랑스 
차순자 6차 2016.05 이란 
차순자 5차 2016.04 멕시코 
차순자 4차 2015.11 체코 
차순자 3차 2015.10 미국 워싱톤 뉴욕 
불참 015.09 중국 
차순자 2차 2015.04 중남미 
불참 2015.03 중동 4개국 
차순자 1차 2014.10 이탈리아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대통령과 동행할 정도의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조장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기업 이미지를 드높이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통령 순방이라는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제사절단은 어떻게 선정이 되는 것일까? 그동안 경제사절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를 통해 모집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관련 부처와의 셥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를 통한 참가 기업 추천을 받아, 정부 관련부처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조율하여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사절단에 선정되기 위한 기업들의 로비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경제사절단 구성 방식이 바뀌었다. 지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직접 모집하고 운영하고 있다. 경제사절단 선정 기업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기업인은 제외하는 것이 원칙으로 잡혀 있다. 정부와 갈등 현안을 안고 있는 기업은 대통령 해외 순방시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것도 굳어진 사실이다.

한국과 페루 1:1 상담회에서 보광직물 부스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바이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 그것도 회사 대표가 땅 투기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에도 경제사절단에 해당 기업이 선정되었다. 차순자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그 시기에, 러시아, 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차 대표의 아들 손영익 이사를 회사 대표로 참가시켰다. 10차례 경제사절단에 연이어 선정된 점과, 기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절단에 선정된 등은 차순자씨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나왔다. 게다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회사를 홍보해주고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였다는 의혹도 있다.

"박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희 회사의 1 : 1 상담 부스까지 와주셔서 매우 감격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거든요. 저희와 이야기를 나누던 해외 바이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해주고, 보광직물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해주셨어요. 덕분에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리 보광직물이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라는 믿음을 주면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고, 손쉽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탈 정상외교 활용사례(2015-05-11)에는, “중남미 경제사절단 덕분에 70만 달러 수출 대박 났어요”는 제하의 보광직물 차순자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다. 대통령 순방 중에 현지에서 진행되는 비즈니스 상담 부스를 대통령이 찾는 것은, 적잖은 혜택을 누리는 기회가 된다. 차순자 씨는 자신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저는 경제사절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지 정보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신청했는데, 출발 이틀 전에 함께 갈 수 있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회사의 모든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보광직물의 성장이나 순방일정중 대통령의 비즈니스 상당 부스 응원 방문, 투기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등이 최순실 씨와 연관된 특혜인지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 의원은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