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를 통해서라도 26일 광화문광장 간다"
"국도를 통해서라도 26일 광화문광장 간다"
  • 안홍기
  • 승인 2016.11.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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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농민들 서울 진입 막은 경찰, 7명 일반교통방해혐의로 연행... 대치는 풀린 상태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 모여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트랙터와 트럭을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트랙터를 몰고 행진을 벌이자, 경찰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청와대 행진 불허에 항의하자, 경찰이 이를 막으며 끌어내고 있다.ⓒ 유성호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트랙터와 트럭을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안성IC입구에서 경찰들이 박근혜 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차량행렬의 상경시위를 막고 있다. (드론 촬영)ⓒ 권우성

[최종신 : 25일 오후 10시 20분]

경찰은 집회금지통고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도 무시하고 농민들의 상경을 원천봉쇄했다. 이에 고속도로 교통이 정체됐고, 항의하던 농민들을 경찰이 연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성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출하려는 농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지고 있던 오후 7시 10분께 이미 서울에 접근한, 농민들이 모는 화물차 130여 대는 양재IC를 통해 서울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선을 줄여 검문을 실시하며 농민들의 서울 진입을 막았다. 이에 항의하는 농민과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졌고, 도로에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은 항의하던 농민 7명을 일반교통방해혐의로 연행했다. 

농민들은 양재IC 부근 상행선 5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점거하고 연행자의 즉각 석방과 불법적인 집회봉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이 버스까지 동원해 고속도로 진출을 막은 안성IC 부근의 대치는 풀렸다. 농민들은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려는 등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다 국도로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농민들은 25일 계획했던 정부종합청사 앞 집회는 무산됐지만,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26일에라도 광화문광장에 가겠다는 각오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경찰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부정하고 전봉준투쟁단의 상경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아 안성IC와 양재IC 인근 고속도로 정체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현 상황은 전적으로 경찰의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라고 논평했다. 

[4신 : 25일 오후 7시 37분] 

법 무시한 경찰, 트랙터 서울행 원천봉쇄 

농민들의 상경집회와 행진을 막아선 안 된다는 법원의 결정에도 경찰은 서울로 가는 길을 막아섰다. 법 집행이 임무인 경찰이 노골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무시하며 정권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이 바람에 이날 예정했던 광화문 집회도 열기 어려워졌다. 

'전봉준 투쟁단'이 서울을 향해 출발한 지 7시간을 넘은 오후 7시 현재 농민들의 화물차 행렬은 60대가량이 경부고속도로 서울 인근에 당도했을 뿐, 죽전휴게소와 안성IC 등에 흩어져 있다. 

경찰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농민들이 서울로 가는 길을 봉쇄하고 있다.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의 효력을 정지하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자 고속도로 입구에서 농민들의 화물차를 일일이 검문하며 깃발을 떼게 하는 등 통행을 지연시켰던 경찰은 아예 길을 막고 나서기도 했다. 

오후 6시 45분경 안성IC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들이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를 몰고 서울로 출발하려 하자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화물차의 앞을 막고 섰고, 농민들이 이에 항의하며 몸싸움으로 경찰들을 몰아냈다. 그러자 경찰버스를 몰고 와 길을 막아버렸다. 화물차의 길을 막는 경찰과 화물차를 진행시키려는 농민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 시위를 막아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법원이 세종로공원 앞의 트랙터와 화물차를 이용한 시위를 제한했으므로 트랙터와 화물차의 서울 접근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안성IC 현장에서 경찰은 농민들의 행진이 집시법 위반이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성IC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영호 전농 총연맹의장은 "우리는 내일까지도 계속 서울로 올라간다. 신나게 놀면서 싸우면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나라가 위기일 때 농민들은 농사를 멈추고 나라를 바로잡아 왔다"며 "지금 짓고 있는 것은 1년 농사가 아니라 100년 농사, 역사의 농사"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봉준 투쟁단이 그동안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엔 경찰관들의 호의가 있어서 이제 경찰이 정신을 차리는가 했더니, 여기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경찰들이 많다"며 "경찰 당신들의 방패는 농민들이 아니라 청와대에 있는 박근혜 일파와 새누리당을 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양재IC와 반포IC 부근에서 경찰 수백 명이 농민들의 트랙터 차량을 가두기 위해 차선을 줄이고 검문을 하고 있어서 경부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3신: 25일 오후 4시 30분] 

농민행렬 고속도로 진입, 경찰은 '검문 꼼수' 

농민들의 행진과 집회를 막아선 안 된다는 법원의 판단에도 경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결정을 받아낸 '전봉준 투쟁단'은 우선 평택시 용이동 평택대학교 앞쪽에 집결, 식사를 하며 한숨 돌렸다.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트랙터를 화물차에 실은 농민들은 오후 3시 40분경 안성IC로 이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톨게이트를 통과해 고속도로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각종 도로안전과 집회시위 관련 법규를 들어 농민들의 행렬을 지체시켰다. 농민들이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며 쌀값 폭락에 대해 항의의사를 표시하는 데에 쓸 볏짚과 쌀겨 등이 신고되지 않은 집회물품이라며, 경찰은 운반을 금지했다. 또 '쌀값 보장'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화물차의 깃발도 도로안전 등의 이유로 철거를 요구했다. 

화난 농민들이 거세게 항의해 한때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민들은 볏짚과 쌀겨 등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깃발을 떼어내고 1대씩 톨게이트를 통과해 고속도로에 올랐다. 경찰이 사실상 '검문'을 하고 나선 상황 때문에 차량 100여 대가 넘는 농민들의 행렬이 안성IC를 통과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단 고속도로에 오른 농민들은 다시 깃발을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안성IC로부터 약 35km떨어진 죽전휴게소에는 수십 대의 농민 화물차가 행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트랙터와 트럭을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종합운동장 앞에서 청와대 행진이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유성호

[2신 : 25일 오후 2시 30분]

법원 "농민 트랙터 상경 시위 막지마라"

법원이 25일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 시위를 막아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합의 트랙터 상경 행진 및 집회를 금지통고한 경찰의 처분에 대해 전농이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즉 경찰의 금지통고는 위법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법원은 전농이 계획한 정부종합청사 주변 세종로 공원 앞 등에서 트랙터와 화물차 등 농기계와 중장비를 운행하거나 주차하는 방법의 시위는 제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전봉준 투쟁단'의 상경시위 자체는 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안성IC 등에서 차벽을 치고 트랙터·화물차 등 농민행렬의 고속도로 진출을 막고 있는 경찰의 저지도 곧 풀릴 것으로 보인다.

[1신 : 25일 낮 12시]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한 농민들이 25일 오전 트랙터 등 농기계와 트럭 등을 몰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종합운동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통과, 한남대교를 건너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교통방해를 이유로 이 집회와 행진신고를 금지통고한 경찰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전농은 경찰의 집회금지통고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5일부터 시작된 전봉준투쟁단이 농촌·도시를 지나면서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오직 서울 진입을 막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집회마저 금지한 것"이라며 "썩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농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인 농기계 주행을 막는 것은 경찰 편의에 따라 법을 재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이 25일 오전 트랙터를 몰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종합운동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 권우성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이 25일 오전 트랙터를 몰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종합운동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 권우성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이 25일 오전 트랙터를 몰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종합운동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 권우성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이 25일 오전 농기계와 트럭을 몰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안성종합운동장 앞으로 모이고 있다. 농기계에 피켓을 달고 있는 농민들.ⓒ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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