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반드시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이루어지길!
12월에는 반드시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이루어지길!
  • 경소영
  • 승인 2016.12.01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에 네 번의 정기집회, 전시회, 12일에는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집회 열려

[뉴스 M (뉴욕) = 경소영 기자] 위 영상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세월호 304명의 희생자 이름을 부르는 장면을 기록한 것이다. 2015년에 제작된 영상이지만, 지금 보아도 눈물이 핑 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이렇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 됐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터지고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한 ‘대통령의 7시간’ 비밀이 풀릴 가능성이 보인다. 2년 반 넘게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온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를 희소식이라고 해야할 지 씁쓸할 뿐이다.

대한민국 최대 비극인 세월호 참사를 겪은 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국가 위기 상황을 맞은 지금, 재외동포들도 덩달아 비상이다. 미국에 사는 동포들은 한국과 열 시간이 넘는 시차 탓에, 대규모 촛불 시위가 열리거나 대국민 담화문이라도 발표되는 날이면 뜬눈으로 밤을 샌다. '해외에 나오면 애국심이 배가 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한인 둘 셋 이상 모이면, 현 시국 걱정에 한숨만 쉬다가 헤어지기 일쑤다.

지난 26일(토)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뉴욕 시위에 동참한 뉴욕뉴저지 세사모 회원들. (사진/ Dami choi 제공)

지난 토요일 3차 박근혜 퇴진 뉴욕 시위를 마치고, 뉴욕뉴저지 세사모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집회를 열어온 이들이다. 세사모 회원들이 2년 반이 넘도록 집회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한 가지다.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세사모 회원들은 매 달 네 번씩 열리는 집회에 나와,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린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그저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는 날도 많다. 그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여전히 안타까워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요즘, 그들의 분노는 점점 높아져만 간다. 국민의 가슴을 찢어놓은 세월호 참사 역시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난 11월 2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세월호 정기집회에 참여한 세사모 회원들의 모습. (사진/ 뉴욕뉴저지 세사모 페이스북 갈무리)

세사모 회원들은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집회 날, 밤이 늦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지들과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다. 더불어 앞으로 계속 될 ‘세월호 집회 및 박근혜 퇴진 운동’에 대한 계획도 세운다. 겨울은 더 깊어가며 추워지는데 이들의 행동은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2월에는 세사모 주최로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네 번의 정기집회, 그리고 12일(월) 뉴욕총영사관 앞 집회가 추가된 것이다. 12월 한 달 동안 뉴저지 Old Taipan Library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동포들이 그린 작품으로 세월호 전시회도 열린다.

세사모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전시회와 집회들이 올 겨울 추위를 조금이나마 덜어줄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기 위해서는 현 시국 문제들이 바르게 풀려야 한다. 간절히 바란다. 각종 비리와 부패가 척결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며, 진실이 규명되기를. 그래서 빠른 시일 안에 이들의 행동이 멈출 날이 오기를 바란다.

연중 열리고 있는 세월호 전시회 일정과 장소이다.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뉴저지 OLD TAPPAN LIBRARY에서 세월호 전시회가 열린다.
세월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세사모 회원들의 모습. (사진/뉴욕뉴저지 세사모 페이스북 갈무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