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세월호 집회, 역대 최다 인원 모이다
뉴저지 세월호 집회, 역대 최다 인원 모이다
  • 경소영
  • 승인 2016.12.0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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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국회의원, 최강욱 변호사와 함께한 3일(토) 뉴저지 레오니아 집회, 4일(일) 뉴저지 에디슨 집회 총 70여 명 집결

[뉴스 M (뉴욕) = 경소영 기자]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의 염원에 높아지는 시기, 지난 3일(토) 뉴저지에서 열린 세월호 정기 집회에 역대 최다 인원이 모였다. 레오니아 16차 집회에 50여 명, 에디슨 19차 집회에는 20여 명의 뉴욕뉴저지 세사모 회원 및 지역 주민이 함께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사건과 대통령의 7시간 진상규명’을 외쳤다. 

레오니아 집회에는 특별히 정봉주 전 국회의원, 최강욱 변호사가 참여했다. ‘정봉주의 전국구 뉴욕 공개방송’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마침 세월호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동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국민들의 촛불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 역사적인 시기에 여러분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국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 시위를 보고 그동안 오랫동안 국민이 침묵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주에서도 동포들의 단결된 힘이 있다는 것을 오늘 보았다. 

세월호 참사 후 슬픔 속에 잠겨서 야만적인 사회에 살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

레오니아 집회에 참여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좌), 최강욱 변호사(우). ⓒ<뉴스 M> 유영

최강욱 변호사도 “저희 둘 다 뉴저지에 난생 처음 와봤다”는 말로 운을 뗐다. 열정적인 한인들의 모습에 감격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렇게 세월호 집회를 하며 고생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보니 좋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는 피켓 문구를 보고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서 특히 가슴이 철렁했다. (웃음)

조금만 더 열심히 싸우면 끝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에 짐승과 사람이 섞여 살았던 것 같다. 이제 국민들의 눈이 새롭게 떠졌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어 감사하다. 세월호 유가족도 여러분을 보고 힘낼 수 있을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정봉주 전 의원과 최강욱 변호사의 인사말에 박수로 화답했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세월호 진상규명!”을 반복해서 외쳤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뉴저지 레오니아 집회 장소에는 피켓을 든 뉴욕뉴저지 세사모 회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궃은 날씨에도 묵묵히 시위를 해온 그들이 있었기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큰 위로를 받았고, 지역 사회에 세월호 참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었다. 

특히 2년 반 동안 묵묵히 세월호 집회를 이끌어 온 세사모 회원 나경한 씨는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기쁨의 심경을 밝혔다.

“세상에! 제가 박근혜를 고맙게 생각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박근혜의 실정 덕에 뉴저지 레오니아 집회에 51명, 에디슨 집회에 21명이 참여했습니다. 최대 기록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피켓을 든 한인들,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이 터져라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다. 몇몇 한인들은 앞에 나와서 자유 발언을 하며 현 시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과 최강욱 변호사에게 정권 교체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간곡히 부탁하는 한인도 있었다.

3일(토) 뉴저지 레오니아에서 열린 세월호 정기집회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모였다. ⓒ<뉴스 M> 유영

평소보다 집회 참여인원이 많았던 탓에 레오니아 지역 경찰이 놀라 찾아오기도 했다. 경찰서에 집회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사모 회원인 김은주 씨(뉴욕 공립학교 과학교사)가 경찰서장과 대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위는 12월 9일(금) 18시 30분에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이어진다. 

4일(일) 뉴저지 에디슨 집회에 참여한 세사모 회원들과 한인들의 모습. 이날도 21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다. (사진/ 김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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