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
도널드 트럼프, 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
  • 윤현
  • 승인 2016.12.0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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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미국의 대통령... 기존의 정치 문화 파괴"
도널드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 최신호 표지 ⓒ 타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6일(현지시각) 공개한 최신호에서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부동산 재벌이자 카지노 소유주이고, TV 리얼리티 쇼 진행자로 유명해진 인물"이라며 "자기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고 미국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는 분열된 미국의(Divided States of America) 대통령"이라며 "기존의 정치 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미래의 정치 문화 프레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타임은 "트럼프는 선동이 절망을 먹고 자라며, 진실은 단지 진실을 말하는 사람 만큼만 강력하다는 것을 일깨웠다"라며 "분노를 주류화하고, 공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숨겨진 유권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당, 학자, 기부자, 여론조사 전문가 등 누구도 그가 실제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아직 모르지만 그는 실제로 대통령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경멸이 트럼프 승리의 원동력"

타임은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크고 깊고 역사적인 변화를 안겨줬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가 앞으로 할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비평가나 지식인은 트럼프를 단지 저속하고 야만적이며, 기본을 갖추지 못한 '쇼맨'으로 깎아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멸이야말로 트럼프가 승리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비평가나 지식인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트럼프는 자신을 향한 경멸을 보통 사람들과 연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트럼프는 과연 무엇이 미국의 가치인지에 대해 너무나 많은 과제와 선택지를 내놓았다"라며 "과연 미국인들이 바라고 있는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그의 다음 과제"라고 전망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그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된 바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타임으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자 "매우 영광이며, 큰 의미를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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