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평화의 소녀상 임시 제막한다
워싱턴 D.C.에 평화의 소녀상 임시 제막한다
  • 유영
  • 승인 2016.12.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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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위원회, "영구 제막할 장소 물색 중"..."평화와 인권의 상징 도시 될 기회"

워싱턴 D.C.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환영식(제막식)이 오는 10일 오후 1시, 워싱턴 D.C. 내셔널 몰 실번 시어터에서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한국에서 제작한 소녀상은 서울 소공동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로, 지난달 미국에 도착했다. 

이번 소녀상 제막으로 미국에 세 번째 소녀상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영구 제막이 아닌, 임시 제막이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수 사무총장은 “워싱턴 D.C.가 여러모로 상징적인 지역이어서 영구 설치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백안관 주변 교회와 대학, 조지타운 인근 등을 물색했지만, 소녀상을 정치적 문제로 인식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는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박 시장은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에게 서신을 보내 “임시 제막행사에 내셔널 몰을 사용하도록 협조해 주어 감사하다. 소녀상 영구 설치 장소가 선정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녀상 개막식을 위해 귀한 손님도 한국에서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가 지난 6일 도착한 것이다. 길 할머니는 “소녀상이 빨리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외에는 없다”고 밝히며, 영구 설치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대표 역시 평화의 소녀상 영구 제막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윤 대표는 “워싱턴 D.C.는 미국 수도이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지적한 인권 결의안을 통화한 연방의회가 있는 곳이다. 속히 영구 설치가 되어 평화와 인권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길 할머니는 매릴랜드 Salisbury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학생, 지역 한인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워싱턴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계속해서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건립위 관계자는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락처 703-606-6115 (조현숙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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