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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천일 동안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았다. 참사 이후, 세월호 이후의 시대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온 지유석 기자가 '천일 동안'으로 그날 이후를 정리했다. 짧은 에세이와 15장의 사진으로 세월호 1000일을 돌아본다. - 편집자 주

2014년 4월24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에 마련한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 ⓒ지유석

세월호 참사가 9일 꼭 천일을 맞았다.

그동안 무수한 일이 벌어졌다.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 광화문에서,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 정부는 이런 목소리를 불편해했다. 그래서 극우단체를 동원해 난동을 피웠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도둑이라고 비난했고, 사건 조사를 거부했고, 끝내 특조위를 종료시켰다. 세월호를 둘러싼 진실은 그렇게 사그러 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았다. 지난 해 10월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은 세월호 문제를 재점화시켰다. 특히 그동안 금기시 돼 왔던 참사 당일 박근혜 씨의 7시간 행적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청와대가 7시간 관련 자료를 비밀에 붙이기로 했다는 정황까지 불거져 나왔다. 

2014년 4월29일 세월호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 교문 앞. ⓒ지유석

너무 늦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대통령과 그 수하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렇게 또 다시 1천일이 흐르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하루라도 더 빨리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그래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마태복음 10장 26절)

[2017.01.09. 세월호 참사 천일째 날에]

2014년 4월30일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한 외국인 수녀가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지유석
2014년 4월30일 진도 팽목항에서 한 엄마가 먼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유석
2014년 4월30일 진도 팽목항에서 한 엄마가 먼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여자 경찰관들이 이 엄마를 부축해 위로했다. ⓒ지유석
2014년 7월30일 팽목항 풍경. 팽목항엔 9명의 실종자 이름을 새긴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지유석
2014년 7월31일 팽목항 풍경. 진상규명의 염원을 담은 글귀가 눈에 띤다. ⓒ지유석
2015년 4월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세월호 침몰지점을 찾아 선상예배를 드린 뒤 침몰 지점에 헌화하고 있다. ⓒ지유석
2015년 4월3일 세월호 침몰지점. ⓒ지유석
2016년 4월15일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실종자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기도를 드리고 있다. ⓒ지유석
2016년 6월25일 정부가 세월호 특조위 활동시한을 6월 말까지로 못 박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특조위 활동 보장을 촉구하며 홍대 입구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지유석
2016년 12월16일 제8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서 단원고 고 오영석 군의 엄마 권미화 씨가 집회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지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최전선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유석
2016년 8월1일 팽목항 풍경 ⓒ지유석
2016년 8월1일 팽목항 풍경. 팽목항엔 미수습자 9명의 귀환과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 인양작업의 무사 진행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유석
2016년 7월27일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이 특조위 활동 보장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합류해 단식을 이어나갔으나 정부는 끝내 특조위를 강제 종료시켰다. ⓒ지유석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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