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존중하라!"
"모두를 존중하라!"
  • 서상희
  • 승인 2017.02.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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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교육부 17일까지 공립학교 대상 다양성 중심 교육 실시

‘모두를 존중하라.’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이민자로서의 삶에 불안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가 타 인종, 문화, 종교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모두를 존중하라 주간(Respect For All Week 이하 RFA)’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오늘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 무슨 행사를 진행하고 아이는 어느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소감은 어떤지 등을 물어보자.

내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고, 이민자로서 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뿐 아니라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타인과 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필수조건이다.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생겼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편집자 주)

뉴욕시교육부와 뉴욕시장실이 진행하는 '모두를 존중하라 주간'을 소개하는 전단지

뉴욕시교육부는 오는 17일(금)까지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에서 ‘모두를 존중하라 주간'을 진행한다.

뉴욕시교육부와 시장실은 이민자의 신분이나 국적, 종교 등에 상관없이 공립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의 권리를 보호한다고 표명하고 있다. 미연방대법원은 서류 미비 학생을 포함, 모든 학생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해왔다.

카르멘 파리나 교육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지난달 30일 발표한 편지에서 “여러분의 자녀는 우리의 우선순위이고 우리는 모든 학생이 신분 여하에 상관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호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파리나 교육감은 또 “우리는 다양성에 자긍심을 가진다. 이민자 부모와 학생, 교장, 교사, 교직원은 모두 학교와 뉴욕시를 만드는 일부분이다.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은 100년 전에 뉴욕에 왔거나 100일 전에 도착했는지에 관계없이 모두 뉴요커이고 우리는 여러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RFA는 ‘아무도 혼자 먹지 않는 날( National No One Eats Alone Day)’이었던 지난 10일 이미 시작됐다. ‘아무도 혼자 먹지 않는 날’은 학생들이 동년배와 함께 서로 어울리며 잘 지낼 수 있게 하도록, 즉 사회적 고립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벌이는 전국적인 점심시간 행사이다.

각 공립학교는 RFA 기간에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다양성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에 기초한 교육 과정을 강조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회를 가진다. 각 학교는 또한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편견에서 비롯된 괴롭힘이나 협박, 집단 따돌림(왕따)에 초점을 맞춘 의미 있는 강연과 활동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기획안을 개발한다.

다음은 뉴욕시교육부 산하 안전 및 청소년 발달 사무소(NYC DOE Office of Safety and Youth Development)에서 제안한 RFA 주간에 할 수 있는 활동의 주제이다. 각 학교는 이 주제를 기반으로 한 강연과 활동을 통해 학생 상호간의 포용과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13일(월) : 따돌림 101(Bullying 101)
 불링은 무엇인가 ? 사이버불링은 무엇인가?

14일(화) : 협력자가 되는 방법(How to Be an Ally)
 만일 자신이 피해자가 되거나 피해학생을 알고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15(수)~16일(목) : 종교. 인종. 존중(Religion. Race. Respect)
 반 이슬람과 반 아랍 편견에 맞서기. 인종 및 서로의 교차점에 대해 토론하기.

17일(금) : 자긍심(Pride)
 성적 취향, 성 정체성/표현에 대해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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